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 - 91세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인생 편지
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편지를 써본지가 꽤 오래전인것 같다.

특히 부모님께 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군대에 있을때 말고는 부모님께 따로 편지를 써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 책의 저자는 아흔이 넘은 어머니와 1년여간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냥 일상적인 안부편지가 아니라 그 내용 또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듯한 마치 어머니의 자서전과도 같은 내용이다.

편지를 통해서 어머니의 어린시절 누구와 어떻게 보냈으며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자세하게 아들에게 편지로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랑 사고 방식이 달라서 그런가?

나는 우리 부모님의 어린시절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대충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깊이 있게 들어보지 못했다.

어쩌면 부모님의 어린시절에 대해 물어보지 않아서 말씀을 안해주신 것인지도 모르지만 어린시절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엄청난 부의 가문에서 태어난 여인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주인공의 일대기가 티비 시리즈로까지 방영될 정도였다고 하니 아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것만은 확실하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있을때 가장 효자가 되는 듯하다.

나도 군대에 있는 동안 부모님께 꽤나 자주 편지를 썼다.

제대를 하고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그동안 내가 보낸 편지들을 다 모았다가 다시 주셨다.

아직까지 내 책상서랍속에 잘 간직하고 있는데 다시 읽어보지는 못했다.

항상 말썽을 피울대마다 어머니는 그러신다. 편지에는 앞으로 공부 열심히하고 말 잘듣는다고 하더니 말뿐이라고.

그래서 다시 못읽어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언젠가는 내가 보낸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고 그때 나는 부모님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봐야겠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인생에 대해 논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고민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지 않았을까?

엉뚱한 소리나 하지 않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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