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 - 신화의 나라, 그리스로 떠나는 이야기 여행
최복현 지음 / 글램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그리스 신화라면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조금 듣고 읽고 해가며 귀동냥 해가며 들은 풍월로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이 책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을 통해 처음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제대로 읽어 본 것 같다.

이 책이 방대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두 다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구성 자체는 다른 신화집들과는 다르게 꽤나 마음에 든다.

그리스 여행코스를 따라가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적과 호텔, 카페 등을 신화와 연결하여 설명해 주니 그 이해도가 더욱 좋은 것 같다.

책의 초반부에는 그리스의 신들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와 중요한 올림푸스 12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은 이 올림푸스 12신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라서 읽다보면 노트를 펴고 가계도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안그러면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무지 헷갈린다.

물론 책 앞부분에 대략적인 관계도가 나오지만 책을 읽으면서 직접 작성해보면 기억에도 남고 더 좋을 것 같다.


봄이면 가끔 불어오는 꽃샘추위와 관련된 신화도 있다.

봄과 여름의 여신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끌려가 깜깜한 지하세계의 왕의 아내가 된 후 겨울에는 하데스와 살고 봄이 되면 지상으로 돌아오지만 봄에도 가끔 지하세계를 생각하는 날은 꽃샘추위가 오고 억지로 하데스의 아내가 되어 산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면 가끔은 대지에 무자비한 홍수와 거센 바람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꽃샘추위와 한여름 홍수와 태풍을 겪고 있는것은 페르세포네 여신의 분노라고 한다.


중요 신들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그리스 여행지를 돌며 그곳에서 만나는 신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아고라 등등 많은 유적지와 신화들을 들려준다.

신화의 주인공을 레스토랑 이름으로 사용하는 곳을 알려주며 그 신화의 인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가 좋다.

공작새가 꼬리를 펼쳤을 때 보이는 문양은 헤라 여신이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자신이 키우던 공작새의 꼬리에 달아서 생겼다는 이야기

우리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는 동화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가 실은 그리스 신화의 한 구절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똑같은 이야기도 나온다.

제우스가 타락한 인간들을 멸종시키기 위해 홍수를 일으켜 모두 쓸어버리고 한쌍의 부부만이 살아남아 그들이 새로운 인류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

읽다보니 스핑크스 이야기도 그리스 신화의 한 구절이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개울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의 시조도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고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재미를 알게 되었다.

아마도 조만간 제대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읽어 보게 될 것만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