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난 토스카나 여행
김미화 글.사진 / 어문학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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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해외여행하면 유럽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이 손꼽히는데 그 나라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수백년전 그들의 선조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과 미술품 등 수많은 문화유적들이 바로 그 공통점이다.

이 나라들은 옛것과 지금의 것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들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옛것을 보존하고 현재와 공존하기 보다는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럽의 고건축들을 보러 가고 그들의 문화정신을 부러워한다.

참으로 이중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이런 문화적 혜택을 받는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5살짜리 어린 아들과 둘이 함께 떠난 토스카나 여행은 기존 여행서들과는 척을 달리 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법한 평범한 아줌마와 아이의 여행.

5살난 아이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 보내는 이의 마음은 어떨까?

다치진 않을까? 먹는 건 잘 먹을까? 자는 곳은 괜찮을까? 걱정이 앞설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그러든지 말든지 용감한 우리 엄마는 아들과 신이 나서 토스카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곳 토스카나 지방이라니.

그들의 작품과 업적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천재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고향이 이곳 토스카나란 것은 처음 알았다.

작은 시골마을조차 모든것이 박물관인 곳이 바로 여기 이탈리아 인가보다.

생가는 박물관으로 바뀌어 오랜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자동차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하기는 좀 힘들어 보이지만 책표지에서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독자들을 토스카나로 부르고 있는 듯하다.

어릴때부터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면서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직접 부딪히고 느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여행이었다.

아이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천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은 듯하다.

천재들이 태어난 곳에서 또다른 천재들이 태어났다면 땅의 기운을 받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거라는 이탈리아 택시기사의 얘기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다 같은 생각인가보다. 천재가 계속 태어난다면 그 땅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거라는.

아이와 멋진 여행을 마무리 짓고 일상으로 돌아간 엄마의 마지막 다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내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가족이란 베이스캠프가 없으면 여행을 떠나는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행을 더 즐기기 위해서라도 내 베이스캠프를 사랑으로 더 포근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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