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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한 동행 - 부부가 행복하게 동행하는 12가지 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해서 살아가면서 주변에서 때론 어른들로부터 부부는 "일심동체" 라고 하는 말들은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엄연히 "이심이체" 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확인하게 될 것이다.
같은 방향을 보고 걸어가는 부부이지만 생각과 발걸음은 항상 같지 않다는 것을 앞으로 걷고 있지만 목표가 같지 않다는 것도 현실에서 부딪치는 것일 것이다.
행복한 동행을 위한 12가지의 지혜
과연 행복한 동행은 그리 어려운 것인가?
아마도 익숙치 않은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에 삶의 습관들과 익숙치 않아서 나의 행동들과 익숙하지 않아서 부부는 작은 것들에서 부터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기준이 나이고 시작이 내가 되기 때문이다.
너가 아니라 나 이기에 행복한 동행은 삶속에서 더디게 시작하고 가끔은 멈추게 되고 때론 뒤쳐져서 새로운 길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흔히 몇 시간 차이 또는 하루 이틀 정도의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조금 이라도 앞선 사람이 그 미미한 차이를 크게 부각시켜서 너와 나의 커다란 거리감을 강하게 확인시켜 줄때가 있다.
군대에서의 선임과 후임의 차이, 생일의 빠름과 늦음으로 형과 아우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부부라는 것은 짧게는 20여년 길게는 30년이상 40년이상 되는 세월들을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던 사람들이다.
그 짧은 시간들도 크게 기준이 되는데 많은 세월을 다른 모습으로 살던 사람들이 결혼과 동시에 지난 모습들을 모든 버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배려하며 맞추어가며 시작하는 것이지만 각기 살아온 세월들에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상대방을 인정하기 보다는 나에게 맞추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비슷한 공통점들을 찾아가고 서로 새로운 방법들로 맞추어 가야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지만 그건 이상과 현실에서의 거리 만큼이나 쉽지 않은 것이다.
많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됐고 때론 이렇게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나름의 방법들도 떠올랐다.
내가 기준이 될때는 선뜻 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방법이 떠오른다는 것은 내 상황이 아니기에 좀더 객관적인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나에게도 너에게도 아닌 우리를 위해 입이 아니라 귀를 열고 귀로 듣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 한다. 서로에 서로를 향한 희생이다.
결혼생활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아마도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공감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을 하는 이들 이라면 먼저 일고 시작하면 참 좋겠다 생각된다.
행복한 동행을 위해 이왕 가는 길 두 손 꼭잡고 시작하게 되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