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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완성 히브리어 정복 - 쉽고 재미있게 히브리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하는 성경 말씀이 있다.
이 말에서 원래는 낙타가 아니라 밧줄이라고 한다.
히브리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발음의 바늘이 낙타로 표시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혹시 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히브리어 원래의 뜻은 어떤 것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다.
히브리어에는 케디브 "쓰인" 과 케레 "읽혀지는" "불려지는" 의 뜻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늘이 낙타가 된 것 같이 필사자들이 성경을 양피지에 베껴 쓸 때 가끔씩 단어를 잘못 베껴 그 단어를 읽으면 이상한 발음이 되고 뜻이 처음과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오류들을 나중에 고칠 때 잘못된 단어를 직접 고치기 보다는 해당하는 단어의 각주에 "케디브"를 쓰고 올바로 읽는 방법 즉 "케레"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다른 언어들을 배울때도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원래의 뜻을 알아 가듯이 히브리어 역시도 그런 읽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처음 히브리어를 접했을때는 한글의 자음이나 모음 알파벳의 대문자 소문자와는 전혀 다른 비슷 비슷한 모양의 글들이 굵기의 차이인지 모양의 변형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과연 25일 동안 히브리어를 정복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함 만이 생각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참으로 많은 배려를 한 것 같다.
변형되는 과정과 발음의 편의를 위한 것들 원리들을 설명하고 어떠한 상황에서 주의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한 권의 히브리어 사전 같기도 하고 때론 자습서와 문제집을 겸한 독학서 같기도 한 이 책을 읽으며 조금더 관심을 갖고 정복의 의지를 다진다면 아마도 히브리어를 정복하기 위한 자세는 갖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나름의 각오도 다지게 한다.
더불어 길잡이가 되어줄 CD가 겸해 있었으면 금상첨화 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히브리어는 너무 어렵다 하는 마음으로 늘 누군가에 의해서 해석된 글들만 접했지만 내가 읽을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의 확신도 얻었던 정말 한 번쯤은 읽어 봐야 하지 않나 싶은 그런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