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연말, 연초에 읽기 좋은 에세이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라 제목을 한참 동안이나 봤을 정도다. 나는 스스로 소심하다고 단정 짓고 그렇게 믿고 살아가고 있다. 또 남의 시선, 남의 기분을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눈치도 드럽게 많이 본다. 자꾸 나 자신을 괴롭히는 일만 만들어 스스로 가둬버리는 것 같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만큼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오롯이 나만 생각하는 것 같아 이 말이 너무 좋다.




나처럼 나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고 있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부터 작가와 나는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 읽은 내내 공감되었다.

우리 이제 그렇지 맙시다.





책 속에는 4컷 만화가 있다. 평소에 만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4컷 만화는 공감되는 게 많아 한 번씩 눈길이 가기도 하는데, 특히나 이 책에 있는 4컷 만화는 더 공감하는 게 많았다.

나도 답답할 때 찾아보는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인데, 작가도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또 공통점을 찾게 되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을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좀 더 나를 사랑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새해에도 내가 잘 지내보길 바라면 꿀을 까먹듯 야금야금 다시 읽어봐야지.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 한 살 한 살 먹으며 늙어간다. 나이와 맞바꾸어 얻게 되는 귀중한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찾아내고 있어 다행이다.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귀중한 것을 찾아내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사십 대도 좋다고. 오십 대도 좋다고. 계속 살아봐야겠다. p2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