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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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면

여행할 기회가 찾아온다


가끔 타는 비행기는 이른 아침 비행기를 이용해 탑승하자마자 기절해 잠자기 바빴다. 그러다가 정말 오랜만에 오후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할 일이 있어서 책과 동행했다.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곤 했지만 책 속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오래간만에 기내에서 읽으면서 왔는데 책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푹 빠져 있어 비행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여행작가로 유명하신 최갑수 작가님의 책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는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여행지에서 느낀 감성보다는 일상 느낌이라 흔히 읽던 여행 에세이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긴 했지만 오래도록 여행을 하다 보면 항상 특별할게 없는 일상과도 같은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는 걸 나 또한 경험한 적이 있어 나는 공감을 할 때도 있었다.






역시 여행작가답게 책 속에 실려있는 사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소중하고 보는 재미까지 있다. 또 이렇게 여행에 대한 욕구를 솟아오르게 만들어준다. 하... 여행 고프다.







특히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이 간절해졌다. 아직까지 당분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니까 그동안에는 책으로 여행을 계속해야겠다. 이번에도 세계 곳곳 여행 잘 하고 왔습니다.


하지 많은 것보다는 하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좋다. p51

모든 것은 단지 반복일 뿐이다. 변하는 것은 없다. 세월을 되돌릴 수 있는 버튼과 빨리 가게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를 것이다. 모든 것은 반복일 뿐이기 때문이다. p73

'여행은 결국 혼자 남는 거고, 어쩌다 보니 인생은 결국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아?' p121

사랑과 여행의 공통점은

세상을 설명해 주지 않지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거야.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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