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아서 할게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세상의 오지랖에 맞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

처음 한 발을 내딛기는 어렵겠지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는 순간 세상은 좀 더 편해지고, 나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된다.
주변에서 던지는 무성의한 말에 가끔은 속상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보내는 우려 섞인 조언에 때로는 마음이 무거워도, 나는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 프롤로그에서 -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누구는 이러하고 저러하고,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고 분명 자신의 삶도 빡빡하고 힘들 텐데도 말이다.
그런 오지라퍼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날려주는 작가다. 작가는 남들의 시건
따위에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지만, 나 조차도 남의 시선에 의식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남의 시선에 자유롭기란 힘들다.

나의 행복은 내 자신이 찾아야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알려주는 1장
'제 행복은 제가 고를게요'
무성의하고 입 바른 칭찬 따위는 반기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2장
'이런 칭찬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새로운 결혼문화의 선도주자가 되어 줄 결혼이야기 3장
'결혼에 조언은 필요 없어요'


작가를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또래였다. 그래서 책을 읽은 동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된 이야기를 많이 있었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 나만 삐뚤어진
게 아니었구나.',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들이 느끼고 겪고 있는 현실이라는 게, 씁쓸하지만
안심되고 위안이 되었다.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행복과 결혼 생활이 아닌 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복과 결혼 생활. 행복은 개개인마다 다른데도 정답인 것 마냥 자신의
기준대로 조언해주는 사람들, 이젠 그만 했으면 좋겠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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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오롯이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으며, 그러기에는 너무 외롭다는 사실은 안다.
다만 남의 삶에 일일이 훈수를 두거나 반대로 남의 조언에 맞춰 내 삶을 바꿀 필요는
없다. 상대방에게 위로가 필요해 보인다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무리 내가 옮은 것 같아도 무심코 선을 훌쩜 넘어 내 생각으로 그를 덮어버리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p.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