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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7년 10월
평점 :
하고 싶은 일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보이면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53쪽)
한비야.
그녀의 무한한 도전과 용기를 감히 어떻게 내 미약한 글솜씨로 표현할 수 있을까.
중국견문록을 읽으며 반했던 그녀의 자신감과 바람의 딸이 보여주는 용기를 그녀가 말하던 경부선 기차여행과 7박8일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과 대응하면 맞을까.
그녀가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정말 멋진 그녀. (멋지다는 말 말고 좀 더 나은 표현은 없을까.)
그러나 도저히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녀.
누군가 이끌어 주고 지원을 해준다 한들 과연 나는 그녀가 다녀간 경로대로 여행에 나설 수나 있을까.
혼자서는 우리 나라 땅끝마을조차도 엄두를 못내는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감탄과 놀라움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오지, 육로, 현지 적응...
통과하는 국경마다 쉬이 가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등장하는 걸림돌들을 그녀는 보란듯이 해결했다.
때론 회사원이 되고, 때론 애교 가득한 여인이 되고, 때론 최고책임자를 불러내는 베짱 두둑한 한국인으로서의 변화무쌍한 그녀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경험이다.
사막. 우리가 평소에 필사적으로 추구하던 온갖 물질적 풍요가 아무 구실도 하지 못하는 물질 무풍지대였다.세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깊게 되돌아보게 되었다. (307쪽)
한 번도 동경해보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사막이 그녀의 글 속에서 영화보다 멋진 파라다이스가 되어 다가온다.
여명의 파노라마... 이렇게 힘들고 힘든 순간에도 그것이 아름답게 느겨지는 걸 보니 아름다움은 고통을 뛰어넘는 건가 보다. (176쪽)
상상조차 해 보지 않았던 이슬람국가로의 여행을 그녀의 글이 꿈꿀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녀는 나와 같은 이에게도 꿈을 가지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한다.
어느새 내게 아무 의미없는 단어가 되어버린 '꿈'이라는 단어에 그녀의 글이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자신있게 외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꼭 한 가지 방법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의 이 모든 말이 빛을 발하는 건 거침없이 몸으로 경험한 그녀의 이야기가 대신한다.
이거야말로 꼭 필요하다고 머릿속에 떠올린 것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것이 정말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는가.(294쪽)
그녀의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구경하고 맛난 음식을 먹어보고 기념품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다.
내게 부족한 것과 넘치는 것을 찾아내고 세상을 향한 감사함을 깨닫게 되는 그녀와의 여행에 당신을 초대한다.
그녀가 만났던 세계속의 그들을 나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까.
만나서 10여 년 전에 다녀간 '비야'가 당신을 좋은 글로 소개해주어 이곳을 찾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