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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베라 브로스골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만의 시간을 꿈꿔 본 모두가 공감할 책
아이만큼 엄마도 재미있어하는 칼데콧아너상 수상작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젊은 작가 베라 브로스걸의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그림책의 노벨상이라는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책이 참 재미있는건, 아이도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통 동화 방식과 우주시대에 걸맞게 오고가며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러시아 할머니는 작은 마을 작은 집에 살았지만 식구는 아주 많았다.
겨울이 코앞이 다가오자 할머니는 뜨개질을 해야했다.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 옷을 떠야했지만 아이들이 할머니 뜨개실을 가지고 놀기도, 먹기도,
도통 귀찮게만 했으므로,,,
할머닌
침대를 정리하고,
마루를 싹싹 쓸고, 차를 한잔 따라 마시고는
뜨개질 거리를 커다란 자루에 넣어 집을 떠나며 소리쳤다.
타박 타박 할머니는 깊고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가 불을 피우고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곰이 나타나 할머니 맛을 보고 싶어서 귀찮게 했는데
조용히 뜨개질 하던 할머닌,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말했지만 곰은 할머니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에 할머닌 짐을 꾸려 자리를 떠버린다.
할머닌 숲속에서 높고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엄청 추웠는데 그때 아늑한 동굴이 있어 그속으로 들어가 뜨개질을 하고 있으니
이번엔 산양들이 할머닐 귀찮게 한다.
할머닌 다시 소리친다.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하지만 산양들은 빨간 실뭉치를 두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
할머닌 다시 짐을 꾸리고...
산꼭대기를 닿은 다음 달로 올라간 할머니...
의자처럼 생긴 돌을 발견하고 다시 뜨개질을 시작한 할머니
그때 초록색 달 사람들 등장.
지구인을 본적 없는 달 사람들은 삐익 뿌욱! 할머니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씨끄러운 할머닌 다시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소리쳤지만 달 사람들은 귀가 없어서 들을 수가 없었다...
할머닌 그래서 짐을 꾸려,
웜홀 로 들어가게 된다.
웜홀은 텅비어 있었고 아주 캄캄했고 조용했으며 아무도 할머닐 귀찮게 하지 않았다.
할머닌 부지런히 털실을 짰고, 모두 없어질때까지 스웨터 서른벌을 만들었다.
서른벌이 완성되자 할머닌 자루에 스웨터를 챙겨 웜홀안을 싹싹 쓸고 차를 한잔 따라 마시고는 웜홀을 빠져나간다.
집으로 돌아오니
떠나기 전에 해 둔 대로 집안은 말끔하게 그대로 있고
할머닌 아이들에게 말없이 스웨터를 나누어 준다.
칼데콧아너상 수장작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이 책은 아이를 낳으면서 나만의 시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내가 랑이보다 더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이다.
아직 랑이는 어리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분명 필요할테고 나역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때가 많다.
남편도 물론이고,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란 말이 반복되면서 아이와 함께 외치며 읽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속에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클래식한 듯 하지만 굉장히 현대적인 그림책
혼자 있고 싶은 아이와 어른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독창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요즘 잼있게 읽고 있는 그림책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스티커로 재미있게 붙이며 스토릴 다시 이야기하는 시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