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서운 옛이야기 ㅣ 개똥이네 책방 39
서정오 외 지음, 장경혜 그림 / 보리 / 2019년 9월
평점 :
무서운 옛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요즘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비아파트 이야기 아시나요?
요즘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도 참 주제가 다양하더라구요.
랑이가 다섯살때였었나.. 어린이집 에서 봤다고 해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신비아파트 귀신을 다룬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아이가 일곱살이 되고 나서 가끔 티비에서 나오길래 같이 본 적이 있는데 저는 아이들이 이걸 봐도 될까 싶을 정도로
어른이 봐도 오싹한 감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 사이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비아파트
책은 물론 스티커에 심지어 게임까지 나와서 랑이 친구가 한동안 폰으로 귀신을 잡겠다고 게임 하는 것도 본것 같아요.
그 무서운 이야기.
어른들도 공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잖아요.
눈을 가리면서도 끝까지 보려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개똥이네책방 "무서운 옛이야기" 책을
아이들과 읽고 있는데
낮에 읽어주었는데도 무섭다고 난리 난리~~
그런데 읽어주는 저도 소름돋더라구요.
그리고도 또 다른 걸 읽어 달라는 녀석도 있고,
책 안 보이는 곳에 치워달라는 녀석도 있고...
요즘 무서운 옛 이야기 때문에 녀석들이 참 난리 법석이랍니다.

?
랑이는 처음에 뭣도 모르고 읽다가...
표정이 점점....ㅎㅎㅎ
워낙 겁이 많은 녀석이라...
무서운 옛 이야기 하나만 읽겠다고 하네요.
입말로 전해온 옛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사실 아이들 보다
저는 더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마음을 조이며 상상하며 펼치는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어요.

주머니 하나 , 오싹하고 무서운 이야기 ?
담력 내기
둥둥바위와 둥둥귀신
허웅애기
귀신에 홀린 사람
저승에 다녀온 구두쇠
밥 안 먹는 색시
귀신 이름 적은 책
오동나무 지팡이
길 잃은 선비
문 두드리는 욕심쟁이
주머니 둘,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
은가위
짚신 장수와 흰 나비
손돌과 구렁이
노루가 된 동생
손 없는 색시
위패와 혼인한 총각
붙은 무덤
말이 된 등짐장ㅇ수
고양이와 청삽사리
머슴과 지네
주머니 셋, 신비하고 무서운 이야기
발로 차면 점점 커지는 달걀귀신
마을 가는 길
거인이 사는 섬
더러운 아이
도깨비 사위
장기 알 귀신
빈집
도깨비가 사라진 마을
목소리 귀신
사람 며느리 도깨비 며느리
이렇게 엣이야기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제목만으로도 오싹하지 않나요?
어릴적 전설의 고향 의 제목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설화들이다보니
지어낸 이야기니까 즐겁게 읽으면 된다고 이야기해줬는데도
우리 랑이는 겁을 많이 냈다비다.
귀신,도깨비
본적은 없어도 녀석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확실하니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무서워서 읽어주면서도 오싹한 이야기는 둥둥바위와 둥둥귀신이에요.

파란저고리, 빨간 치마..
손 없는 저고리가 펄럭 펄럭~
발도 없는데 덜덜덜 걸어오는 장면은 책으로만 읽어주는데도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아주 난리였다지요.

어제 책을 읽었던 녀석이
공부하러 온 큰 형아에게 이 책 재미있다며 또 읽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
하지만 큰 형아는 귀신 이야긴 관심 없다고
읽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 편을 끝까지 읽었다지요.
옛날이야기 훈훈한 이야기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지만
귀신 도깨비 나오는 옛날 이야기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한 동안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서운 이야길 한참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