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권은 관우의 최후부터 제갈량의 북벌 시작까지 다뤄진다.개인적으로 관우의 최후가 안타깝다. 관우의 오에 대한 자만심만 아니었어도 촉이 형주를 잃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관우는 그야말로 최정점에서 최하락으로 떨어지며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 때문에 촉은 형주를 잃고 향후 북벌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안게 되었다... 거기에 더불어 유비의 이릉대전 또한 관우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으니 관우의 최후가 촉에 준 피해는 정말 막심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제갈량은 북벌 전에 후방 남만을 정벌하고 북벌을 시작하게되는데 이 남만전은 삼국지에서 이질적인 장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올돌골의 등갑병이나 목록대왕의 맹수부대 같은 것들이 그렇다.어릴 때 요코야먀 미츠테루의 만화 전략삼국지를 볼 때도 그 이질적인 분위기가 특이했는데 소설로 봐도 특이하다.어느덧 완독까지 단 한 권만 남았다. 결말은 이미 알고 있지만 제갈량의 북벌은 어떻게 다뤄질지 기대된다.
8권 막판의 관우의 위용이 인상깊다. 관우와 대적해 싸우는 방덕 또한 인상깊었다. 1권의 미약한 세력으로 시작했던 유비는 8권에 이르러 촉을 얻고 한중에서는 조조의 본대를 격파해 한중왕을 칭할 정도로 세력이 커진다. 또한 관우도 그에 응하여 형주에서 북진, 연전연승하게 된다. 촉의 최전성기가 바로 이 때이다. 그에 반해 항상 흔들림 없던 조조의 위가 주춤거리게 되는 부분도 이 부분일 것이다.하지만 삼국지의 결말을 아는 나로써는 다음 9권은 좀 슬플 것 같다.
이번 7권에서는 마초의 활약이 인상깊었다.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 했지만 장안을 점령하고 조조를 위기에 몰아넣는 마초의 모습은 소패왕 손책이 연상될 정도였다. 마초한테 좋은 책사가 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그리고 드디어 유비가 유장의 땅인 파촉에 입성한다. 8권에서 본격적으로 그 이야기가 다뤄질텐데 기대된다.
어느덧 반 이상을 읽었다. 6권에서는 개인적으로 제갈량과 주유 그리고 그 사이에 껴서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노숙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삼국지를 이미 한 번 읽었으니 드는 생각이지만 출사표를 올리고 북벌에 매진하던 시기의 제갈량과 이 적벽대전 시기의 제갈량의 캐릭터성은 약간 다른 것 같다.나이 든 제갈량은 진지한 모습인데 반해, 적벽대전 시기의 제갈량은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의 면모가 있다. 노숙, 주유 사이에서의 이야기나 오 중신들과의 토론 부분이 특히 그렇다.다음 권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