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사기 -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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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사기를 읽으면서 지적 희열(이라고 하면 거창하니) 그 비스무리함을 느꼈다.
근데 리뷰를 어떻게 남겨야할까,가 명확하지 않아 글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 책을 통해 문제인지 몰랐던 것들을 문제라 인지하게 되었고
그게 굉장한 충격이었기에 굳이 내 생각을 첨가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그러지 않으면 리뷰가 아닌 거 같아, 리뷰라고 할 수 있는 걸 기다렸던 것...이랍니다. (좋게 말하자면)

그래서 국가의 사기 북콘서트 를 갔다왔다.
그 이후 내 생각이 생겨 리뷰라고 하는 걸 쓸 수 있게 되었냐, 하면 뭐 그렇지는 않다.
다만 같이 간 (책 안 읽은)친구에게 했던 책 추천 정도를 옮겨적을 수는 있게 되었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이거라도 써야될 거 같아서 일단 적어놓는다.


💩"제일 재밌는 파트는 신용계급사회. 일단 신용등급이라는 게 있다는 건 아는데, 한번 2금융권가면 못 벗어난다는 거 들어는 봤는데 '계급'이라?
근데 진짜 계급이야.
아무것도 안하면 보통이 아니라 바닥이 되니까. 바닥에서 시작하면 전세대출도 '국민'은행에서 못받는 거야... 그니까 그 계급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근데 다행인 건 뭔줄 알아? 내가 핸드폰을 20살 때 개통한거야."

💩"아 맞다. 이 책 서문을 진짜 잘 썼는데. 이야기 연결이 장난아님.
조선시대 과거제는 소비진작 정책이래. 돈을 푸는 게 아니라 돈을 쓰게 하는 거지. 그리고 과거제가 공평하게 치뤄진 것도 아니고, 꼼수를 많이 쓴거지.
근데 여기서 정부의 정책 개선 얘기로 가는거임. 정부는 잘못된 걸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거야. 왜? 그냥 귀찮으니까. 그리고 이득을 안보는 건 아니니까.
그게 국가의 사기인 거지. 사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면 어려운 용어를 써서 시민들이 관심 안갖게, 혹은 못갖게 하는 거.
우리나라 현재 모습에서 과거제로,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국가의 사기까지 한 호흡으로 쓴다는 거 자체가 대박인 듯..."

💩"너가 관심있을 건 분양 아닐까? (친구가 부동산관련)
분양이 우리나라에만 있대... 진심 개충격 아님?
난 진짜 평소에도 '-해준다'라는 말 진짜 싫어하는데, 이게 그런 시혜적 언어인줄 왜 몰랐을까?
사람들은 맨날 빨리 청약저축 들으라고만 하지 이게 이상하다고는 말을 안하니까.
그냥 물건 사듯이 집도 건물도 사는건데, 왜 평가받고 있었지?
사람들은 전세가 좋다고 전세금 모으라고 하는데 이게 이상하다는 사람은 못봤어. 그래서 더 어이가 없어.
우리나라는 이렇게 잘 살고, 세계적으로 배부르게 사는데 집 한 칸 없어도 잘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만약 우석훈박사님이 이 리뷰를 보신다면 아마 사인하신 걸 뺏어가실지도 모르겠다.
가져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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