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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김지윤 옮김 / 김영사 / 2018년 2월
평점 :
표지랑 내용 술술 훑어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노랑이 가득하고 캐릭터들이 있으니... 삽화란 역시 좋다.
원제가, 일본어였겠지만, <getting through to unreasonable people> 다.
저자가 <물 흐르듯이 대화하는 기술>을 어떤 분들 덕분에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더 좋은 화술이 아니라, 그나마 나은 대화를 위하여.
책 제목으로 <그나마 나은 대화를 위하여>도 괜찮은 거 같네.
내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널리고 천지기 때문에 공감하며 책을 넘겼다.
사실 크게 문제가 없으면 '그냥 나와 안맞는다...' 하고 넘어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기술'이라는 건 노력이고, 결국 노력은 힘들다.
대화는 일상인데 일상마저 노력으로 '일궈내야하는 것'이라면 삶이 너무 견디기 힘들지 않나?
어쨌거나 100% 만족스러운 사람과 대화는 없는 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 때가 문제. 그리고 저자는 이럴 때를 위해서 이 비법을 전수한다.
어떻게 보면 다 아는 얘기다.
>어떤 사람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걸 인지하면, 굳이 '흔히 말하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에 대충 맞춰주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잃지 말자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권법이다.
우리는 기본으로 착함을 탑재해야 한다고 믿고 언젠간 대화가 통할 거라 믿고 (너도 사람이잖아, 라는 마음으로) 계속 시도한다.
그리고 멘탈이 바사삭되는건 말도 안되는 그 사람이 아니라 노력했던 내 쪽일 것이다.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누군가가, 물건이어도 괜찮다면,
이 노란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