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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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아버지를 잃고 재가한 엄마때문에 할아버지와 살아온 허삼관은 우연히 피를 팔아 돈을 버는것을 경험하고, 매혈로 장가 밑천을 잡고 큰아들의 싸움으로 인한 부상비용을 물어주는 등 삶의 결정적인 고비를 넘긴다. 매혈 후 돼지간과 술 한잔 마시는것을 큰 낙으로 여기며 노후엔 매혈을 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매혈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소설에선 무겁게 다루지 않지만 허삼관이 매혈을 하려는 시기가 위기였음을 감안한다면, 그도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본다.그 아들이 매혈을 했다는 얘기는 없으니. .

194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회의 궁핍한 생활에서 어른이라는 체면을 벗어던지고 본능 그대로 행동하면서도 또 가족애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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