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연스레 나오는 부적절한 단어에 비판받은 저자는 차별의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고 최종적으로 법률로 차별금지법 제정까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모든 예시가 겉으로의 평등이라는 대전제에서 보다 더 깊은 배려로 질적 평등을 이뤄야한다는 논조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차별과 이기주의 그리고 공익이라는 세가지 전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면 저자와 다른 식의 생각도 가능하다.

제주도에 상육한 예멘난민에 대한 인식이 저자의 생각처럼 차별이였을까? 무슬림의 저소득국가라서 차별이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결국 국가 이기주의때문이 아니었을까? 미국의 백신 무기화도 차별인가? 아니 국가 이기주의일뿐이다. 큰 틀에서 포용하는 마음가짐에서 둘 다 극복해야할 과제이지만 엄연히 그 대상은 다르다.

동성애자 퀴어축제 대한 혐오가 차별이라기보다 사회악으로 규정하거나 미성년자에게 보이지 말아야할 공익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서방 선진국이 개방된 의식을 가진다고 아직 사회적 포용성이 약한 부분까지 법률로 강제한다는것은 설익은 계몽주의 아닐까?

한국사회가 급격한 경제성장과 의식의 발전으로 모든 걸 사회적 합의보다 단칼에 결정하려는 조급함이 갈등을 부추긴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론 성숙이 먼저이지 않을까...

네델란드와 북유럽의 의식을 왜 강제해야 할까? 자연스레 국민들이 느낄때까지 기다려줄수 없을까한다.

저자의 에필로그에 어린시절의 친구들과의 유대관계가 끊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은 누구나 느끼지만 그 두려움이 차별이라는 기분으로 진행되는 것보다는 명랑한 자신감으로 극복되어 왔다는 생각이 드는건 각 개인의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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