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육면각체 2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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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라는 나라를 건국할때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한양의 궁궐터를 정하는 문제에서 이성계는 성리학을 추구하는 정도전의 손을 들어주면서 풍수지리설의 그 궤가 흔들리는 것으로 묘사한다. 이후 임진왜란을 겪고 일제강점기에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쇠말뚝 얘기도 나오고 20살에 3년간 시청 건축기사를 맡았던 이상이 일제의 지시로 풍수지리에 입각한 경복궁 지하에 같은 규모의 모조 궁궐을 지어 그 안에 역대 조선의 왕 시신을 도굴하여 감춰둔것을 못내 앙심에 꺼려 본인의 난해한 시 속에 비밀 건축장소를 암시하고 2006년에 그것을 쫒는 작가지망생과 지키려는 일본의 담당 무관의 얘기가 그 스토리이다.

천재라는 가정하에 신비와 미스테리를 풀어 썼는데 읽으면서 이상 김해경이 그 정도의 위상이 있는 사람인가 의문이 들었다.항일운동을 한것도 아니고 물론 당시에 파격적인 띄어쓰기 안하고 모더니즘적인 작품을 많이 쓰긴 했다지만, 여기저기 얽어맨다는 것이 좀 억지스레 보였다. 건축적인 성과물이 과연 어떠했는지 알려진것이 없는 상황에서 신비주의로 그 모든것을 계획했었다고 치부하기에 좀...

또 하나 서구신식문물에 몸 달았던 일본이 근대화이후 풍수지리에 그토록 목 맨다는 것..좀 개연성이 떨어지는듯.

지하에 경복궁규모의 건축물을 짓는다니..총 칼 대포 가진 일본이 왜 숨어서 인형에 침찌르는것 같은 미신행위를 하면서 속국을 겁내야하는지...그런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하지만 그런 저런 거 다 상관없고 이상을 좋아한다던가 역사미스테리가 좋다면 재미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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