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그런 차별을 당하는 사람의 모습들은 다양한 책에서 나왔으나, ‘산책을 듣는 시간‘이란 책은 시각장애인을 우리와 다른 존재로 인식하지 않고, 누구나 개개인의 차이점이나 특성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자아성찰을 하면서 자존감을 얻는 내용이다. 주인공 수지는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들리지 않으니 남에 시선에 신경쓰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콤플렉스도 없었다. 그런 그가 시각장애인 친구 한민을 만나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게 된다. 둘 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수지는 자기가 믿고 사랑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고모가 차례로 떠나면서 처음으로 혼자 남겨지게 된다. 자기가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노력해서 원하는 일을 찾고 자기 인생을 직접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장애인에 대한 관념 자체를 깨버리고 장애인이라고 비장애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고 책을 덮으면서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