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사는 탈, 그리고 팔레스타인에 사는 나임이 있다. 이 둘은 언뜻 들어도 서로 상반되는 느낌이 들고, 서로를 미워할거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양쪽에 사는 두 20대들이 양쪽을 인정하면서 화합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지구의 화약고라고도 불리우는 이스라엘 땅에선 언제 어디서 폭탄테러가 일어날지 모르고,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로 언제 상대에게 테러를 당할지 모른다. 이렇게 계속되는 대치상태와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어간다. 주인공 탈은 군대에 있는 오빠를 통해서 팔레스타인쪽으로 편지를 병에 담아보낸다. 그 병을 팔레스타인 남자였던 나임이 가져가서 둘은 이메일 형식으로 주고받는다. 처음에 이책을 보고 예측했던 내용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팔레스타인을 탈출해서 이스라엘로 오는 그런 흔한 소설인줄 알았다. 그러나 작가는 흑백논리에 입각해 어느 한쪽은 옳고 다른 한쪽은 없어져야 하는 것처럼 쓰지 않고 중립적으로 양쪽 청년들이 평화,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편지를 주고받고 서로를 생각하며 결국엔 나임이 탈을 좋아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우리가 북한을 대하는 이미지도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6~70년대에 있었던 반공교육으로 북한 전체가 나쁘다는 오로지 흑백논리에 따른 고정관념들이 우리에겐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할때 한쪽으로 치우쳐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을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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