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법륜 스님의 엄마수업을 읽고 저자와 다른 생각을 하고 이 책을 들었다. 결국 불교의 논조는 모든 개인적 집착을 내려놓고 조화로운 행복을 모색하라는 것이다.

혜인 스님의 경우 법륜스님과 비교해 표현을 순화했고 나름의 갈등 시점도 잘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개인의 성찰과 자기감정의 객관화와 같은 것만 강조하다보면 결국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이기적인 자세를 취하는 듯 하다.

유태인의 교육과 그 종교적 신념을 보면서, 한국의 수많은 미혼모를 보면서, 아프리카의 무절제한 인구 증가를 보면서 사회적 책무와 교육은 어떻게 생각할까?

집착과 관심을 명확히 구분하는 잣대는 찾기 힘들다. 스님의 말대로 네 인생이니 다 내려놓으면 우리 사회가 그들을 돌봐줄 정도의 인프라가 다 되어 있나?

자신의 이기심으로 경쟁을 초래하고 그 불편한 마음을 치유받기 위해서 이 책을 든다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불교의 깨달음이 답이라고 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책 후반 종교에 대한 자세를 서술한것도 불편했다. 이 책을 사는 사람이 그런 종교적인 문제를 태클 걸 사람으로 의식했다면 독자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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