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 양장본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에서다. 액자소설이면서도 그 구성이나 연결에 일관성이 있어서 여러번 읽었던 책이다. 기독교에 환멸을 느낀 유망한 신학도가 새로운 종교를 만들지만 그 종교에 지쳐 다시 기독교로 돌아가려하다 최측근 추종자에 살해를 당하는 큰 틀 속에 기독교의 그 역사와 논리보다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에 그 이유와 논리를 픽션으로 교묘히 들이밀어 새 종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느껴진 감상이 책 주인공 민요섭의 느낌이 아닐까한다.논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은 종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면서도 우리가 불완전하다는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에 결국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하게 된다.본문에 민요섭이 창조한 신은 화를 내지도 칭찬하지도 않는 이성신이고, 그것은 결국 무신론에 불과해서, 비록 이해하지 못해도 불합리하다 생각해도 결국은 다시 회귀하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다.

유시민은 종교에 대해 정신건강에 대한 서비스 사업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일견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종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그 기대감은 무신론자의 비아냥보다는 더 클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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