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역사서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 역사적인 사실을 놓고 그 인물의 심리상태를 어떻게 우리는 유추할 수 있을까? 또 그 추리가 과연 맞을까? 거기다 시간이 너무나 훌쩍 지나버린 상황이라면...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의심스럽다는 생각들... 모두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저자의 책은 술술 읽혀진다. 말빨이라고 해야하나. 그저 결과만 알고 있던 내용에 덧붙여 그 이유를 설명하는 솜씨가 뛰어나다.
그런데, 그 설명이 맞는지 틀린지, 과장됐는지, 또는 축소됐는지 의심스럽다. 각주를 달아 그 근거를 알려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 없다.
그렇게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 참고문헌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독자의 수준을 얕보았거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있던 스크랩을 책으로 바로 엮어서 일 것이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왠지 찜찜한 구석이 있어서, 마치 서프라이즈의 내용을 지인에게 알려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하지만, 독자를 몰입시키는 기술은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