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위대한 경제학자들
필 손튼 지음, 박선령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경제학의 기초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시험치기 전날 밤에 급하게 읽는 요약정리본 같은 책이다. 대충 알고 읽으려면 체한다. 쉽사리 읽혀지질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지음 / 문학세계사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시는 참 좋은데 싫은건 진짜 끔찍하게 싫은 시집이다.

<중광아, 걸레야>, <새-피그말리온> 처럼 불교사상이 짙은 시도 철학적이어서 좋고, <직녀일기>처럼 흔히 아는 전통적인 소재를 어린왕자같은 서구의 컨텐츠와 엮은 시도 새로웠다.

내가 이 책을 산 이유인 <사랑의 물리학>의 경우에는 정말 하루종일 이 시만 읽고 싶을 정도다.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진짜 까무라쳐도 한이 없을 지경으로 좋다.

그런데 꼭!!!! 선정적인 소재로만 글을 쓰면 정말 보기 싫을정도로 더럽다. 처음 <자물쇠 통사>를 읽을 때만 해도 응큼하시네 싶은 정도였음. 그러다 <통속에서 배우가 1 - 속 좁은 여자>에서 불쾌함이 절정을 찍었다. <김치를 담그며>이건 첫문장 읽자마자 씨발하고 다음으로 넘겨버렸다.

잘 알지도 못하는 아저씨의 더러운 성적 욕망을 알게 되어버린 기분이다.

<후레자식>은 어머니를 양로원에 모시는 심정을 표현한 시다. 시인은 이게 고려장이 따로 있겠냐며 자책한다. 아내가 양로원에 보내자고 하는 것을 ˝빛 좋은 개살구˝를 늘어놓는다고 표현하면서 ˝늙은이 냄새, 오줌냄새가 역겨워서이고/ 외며느리 병수발이 넌덜머리가 나서인데˝라고 깐다. 치매노인을 양로원에 보내자고 했다고 마누라를 제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디스하는건 너무하지 않나? 이건 실제와 가상을 떠나서 내 기준으론 이해할 수가 없다.

또 <쉬이, 말뚝아!>에서는 본인이 과자봉지 훔치기부터 양다리에 삼다리 걸치기, ˝결혼하고도 딴 치마에 마음 홀린˝일에다 촌지까지 받은 적 있다고 자신을 거침없이 디스한다. 물론 이게 진짜 있던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걸 보면 타고나길 솔직한 분이신가 싶기도 하다.

그러다가도<나는 늑대다>에서 ˝나는 늑대다 고독한 전설이다˝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자아도취에 빠진 포장 같아서 솔직히 가당찮다.

한마디로 아저씨의 야동콜렉션들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가 같이 있는 외장하드같다. 이렇게 한 시집을 읽으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는 처음이라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집에 그냥 두고 있을지 내다 팔지도 모르겠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재하던 당시에 봤었는데 경성에 대한 자료고증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난다.

보통 인터넷소설 하면 보는사람이나 쓰는사람이나 킬링타임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보는사람은 킬링타임인데 쓰는사람은 멘탈이 킬링됐을거같은 느낌이었음.

msg가 고루고루 섞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경성의 묘사가 꼼꼼해서 색다른면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 (캐스 키드슨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캐스 키드슨판)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경 옮김 / 시공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중 제일 좋아하는 소설. 헤어진 연인과 8년만에 다시 만나 겪는 이야기가 쫄깃하다. 그냥 애절한 로맨스로 봐도 재밌지만 날카로운 풍자, 꼼꼼한 풍경묘사,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감정에 대한 뚜렷한 의식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타인의 ˝설득˝에 대해 자신의 주관을 찾으려는 앤의 정신적 성장에 대해서도 주목해볼만하다. 누군가의 ˝설득˝에 의해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고, 그 그릇된 ˝설득˝의 결과조차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앤 엘리엇의 성숙함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냥 무턱대고 할리퀸소설이라고 무시하는놈들 줘패고싶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키호테 2 - 재치 있는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 개정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박철 옮김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이 편력기사라고 생각하는 현자가 미친 것인가 자신이 현자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조롱하는 자가 미친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