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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캐스 키드슨판) ㅣ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캐스 키드슨판)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경 옮김 / 시공사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중 제일 좋아하는 소설. 헤어진 연인과 8년만에 다시 만나 겪는 이야기가 쫄깃하다. 그냥 애절한 로맨스로 봐도 재밌지만 날카로운 풍자, 꼼꼼한 풍경묘사,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감정에 대한 뚜렷한 의식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타인의 ˝설득˝에 대해 자신의 주관을 찾으려는 앤의 정신적 성장에 대해서도 주목해볼만하다. 누군가의 ˝설득˝에 의해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고, 그 그릇된 ˝설득˝의 결과조차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앤 엘리엇의 성숙함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냥 무턱대고 할리퀸소설이라고 무시하는놈들 줘패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