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유저스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엘런 럽튼 지음, 김예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을 위한 디자인!

 가끔 TV에서 실용적인 디자인이나 아이디어 상품이 나올 때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평소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그냥 지나쳤던 사소한 부분에서, 어떤 사람은 더 편한 방법을 생각하고 고심하며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뷰티풀 유저스, 인간을 위한 디자인> 책에 대해 궁금하고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기대보다 더 신선하고 새로운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입니다. 하반신이 없는 댄서 데이비드와 그의 아내가 같이 생활하기 위해 구상된 집 인테리어 디자인인데요. 아내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데이비드는 더 높은 위치에서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상호할 수 있도록 구안했다는 점에서 뭉클하면서도 정말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던 것은 말도 안되는 설정임에도 읽다보면 '정말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진지함이 담겨있어서 읽으며 고개를 갸웃 거렸어요.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그 설정에 어울리는 아이디어 디자인이 구상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흉상까지만 존재하는 보그 퀸을 위해 천장에서 붙어다니며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 지니가 사는 집, 즉 요술램프 안의 구조를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정도를 구상한 디자인. 뱀파이어가 인간의 피를 흡혈하기 위해 안락하게 앉을 수 있도록 구상된 2인 의자. 등 재미있는 발상의 디자인도 돋보였어요.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설정을 위한 디자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건 작은 일부였고, 대부분의 내용은 실용적이여 보이는 디자인들이 많았습니다. 사소할 지 몰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같은 제품이지만 여러 디자인을 구상한다는 점도 좋았는데요. 가위도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듯이 물병을 잡을 때 편하게 잡을 수 있도록 고안된 디자인들. 그리고 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중, 입구에서 들어가고 나갈 때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해 여러가지 디자인을 구상한다는 것이 멋지고 흥미로웠습니다!

 

 

 외에도 발명가 이즈하르 가프니는 종이접기를 이용해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은 자전거를 만들었고, 경사길 같은 언덕을 오를 수 있도록 지렛대의 원리로 제작된 지렛대 체어. 사고로 손가락을 잃고 더 저렴하지만 튼튼한 인공 의수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리차드 반 에즈 등, 많은 발명가 혹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평소 그냥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던 물건들도 그러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심하고 제작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생각하며 고안해야 될 부분이나 재미있고 참신한 내용들의 아이디어가 많아서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읽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로고앤캐릭터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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