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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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북스로 받은 도서입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난 우리의 표현』

하나의 사건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우리의 세상은 3D이지만 우리의 눈은 2D이다.

우리는 단면만을 볼 뿐이다.

예를 들면 한 인물이 서있다.

우리는 그의 앞모습을 보고 있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그의 좌우, 뒤, 위, 아래를 동시에 볼 수 없고

앞모습만 볼 뿐이다.

그 모습을 우리들이 그의 앞모습만 보면 문제되지 않는다.

(다양한 면들이 있지만 하나의 모습만 보면 일관성이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한 모습을 본다고해서 의견이 같지는 않음을 안다.

왜냐하면 해석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보는 세상은 개인마다 다 다르다.

처한 상황도, 겪은 경험도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앞뒤, 좌우, 위아래로 보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어떤 행동을 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그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시각적으로 보이기 위한 예시이다.

글을 쓰거나 읽을 때 사람들의 한계는 존재한다.

이 부분은 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다.

우리가 걷는다는 행위는

다양하다.

각자마다 걷는 스타일, 발폭, 다리의 뻗는 각도, 그 날의 기분에 따른 움직임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통상 글로 쓸 때는 통상 ‘걷는다’라는 말로 맺는다.

아무리 많은 수식어구를 앞에 첨가한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걸음거리로 인식하기란 어렵다.

발 폭을 몇 센티로 다리 각도는 몇 도로 이렇게 서술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렇다고 재현하면 같을까?

작가의 의도를 현실세계로 보여주면 모두가 같을까?

아무리 재현하고 현실세계로 보여줘도

그때마다 느끼는 감정도, 보이는 시각도 다 다르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는 우리를 떠오르면 좋겠다.

이전에 재밌게 본 영화, 감명 깊게 본 영화가

현재에도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며

사실적인 기반을 한 사건이 세월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것은 여러번 반복했다.

그렇기에 인간의 한계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나 물체에 대해

완벽하게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할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당연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책 내용 및 감상』

책은 3개의 극으로 채워진다.

제 1극 아이스퀼로스

: 그리스 3대 비극의 제 1인자

제 2극 에우리피데스

: 일반 대중의 애호를 받은 극작가

제 3극 소포클레스

: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

위의 인물들은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들이다.

그들의 글귀를 읽으며 다양한 화가분들은

글을 착안해 자신만의 시각을 담아 그림으로 대중들에게

보여줬다.

책에서 다루는 그림은 고전주의 화풍이 많으며

명과 암의 대비가 뚜렷하다.

그들의 그림을 보며

내용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음을

그리고 인물이 시사하는 바가

다양하며

개인의 경험또한 녹아져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 구성 중 인상깊은 것은

Tip 더 알아보기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관련된 작품들을 추가적으로

보여주며 하나의 작품에 대해 좀 더 깊고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를 통해 한 층 교양이 높아지는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책을 읽으며 이번에도 어려움을 느꼈다.

이번 달에 받은 책들은

필자의 뇌에 스펀지처럼

들어가지 않고

굵은 알맹이로 형성되

스스로 쪼개 가루로 만들어

스며들게 노력했어야 했다.

이유를 말하자면

3대 비극 시인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쓴 글귀를 접한 적도 없으며

더군다나 배경지식 또한 없었다.

그 상황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봐야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림과 글에 대한 설명도

일목요연하지 않고

그림 그리고 그림을 설명하는 글이 같은 페이지에 있으면

가독성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존재해 흐름도 끊기고

하나 씩 찾아보며 읽기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페이지는 424까지가 본문에 해당하며

그림도 204개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그림을 그린 화가들 중에도

필자(견문이 그리 넓지 않음을 유의해주세요.)가

모르는 분들이 많아

중간 중간마다 보면서도 브레이크가 계속 걸렸다.

만약 3대 비극 시인들의 책도 읽고

배경지식도 풍부한 상태에서 책을 보았다면

다양한 해석을 한 작가들의 시선을 느끼기에

풍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에서 나온 화가들을 잘 알았다면

작품에 사용한 구도, 색감, 내용도 파악하기에

부드럽게 흘러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연구 사업에 “명화에 담긴 그리스 비극 이야기”가 선정된 강의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내용도 시선도 좋았음은 분명하다.

개인적인 능력에 대한 아쉬움과 한계로

책을 잘 소개하지 못함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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