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예민해도 괜찮아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2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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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1

  나이가 무기라고 하죠. 30대는 여성이 만개한 장미꽃처럼 아름다움을 뽑내는 시기에요. 30대 시절 찍은 사진을 10년 후에 보면 아마 이럴 겁니다.

  "참 예뻤구나. 그때는 왜 몰랐을까?"

  글쎄요. 왜 몰랐을까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만들어두고 거기에 미치지 못한 본인을 원망한 건 아닐까요?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시리즈 2권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로맨티스트' 유형에 대한 설명을 해놓았다.이름에서도 풍기듯, 그들은 사랑과 많은 연관이 있고 책 내의 상담 에피소드들 또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상담들이다. 또한 부제인 '좀 예민해도 괜찮아'라는 것은 로맨티스트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남들의 반응을 금방 눈치채기도 하고, 무딘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속내는 여린 그런 감성을 지니고 있다.

  1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화자는 인공지능이다. 읽다보면 화자가 인공지능인 것인지 황상민 작가인 것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신을 인공지능이라고 소개한 W--Tbot은 황상민 작가가 상담하는 내용을 토대로 독자에게 상담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인공지능이기에 자신은 연애와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을 하며 시작을 하기는 하지만, 상담 내용을 잘 말해주고 그에 대한 작은 의견들을 내놓는 것을 보다보면 이 책의 화자가 인공지능인지 아닌지 잠시 잊게 된다.

  자신이 로맨티스트의 성향이라면 이 책이 자신과 어느정도 맞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을 종종 하거나 혹은 부부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사람의 고민을 듣고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들으며 자신의 고민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워낙 마음에 든다면 망설이지 않는 타입이다보니 로맨티스트의 망설이는 행동들에 이해가 잘 안가기는 했으나, 내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읽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생각보다 이렇게 짝사랑만 정말 앓듯이 하는 사람도 꽤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는 로맨티스트와 성향이 먼 것 같아서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으나 누군가 맞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보면서 어느정도 자신의 마음에 있는 응어리들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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