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 마음을 전하는 캘리그래피
나승인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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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도, 책 제목도 참 아름답다. 그와 못지않게 내용도 참 아름다운 내용이다. 다른 소설이나 여행관련 책은 오자마자 금새 읽어버렸지만, 이 책은 읽는데 꽤나 걸렸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며 따뜻함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그런 따스한 느낌을 글자글자마다 품고있는 그런 책이었다.

  책을 읽고있자면 꼭 내가 푸르른 잔디밭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읽는 듯한 그런 그림이 그려진다. 보통 만화같은 데에서 보면 꼭 주인공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여유로움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진다. 동화도, 하나의 수필도 아닌 짧은 글들의 모음. 그리고 그 글들과 함께 그 짧은 글의 느낌을 한가득 담은 캘리그래피가 함께 담겨있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나 싶다.

  여유로움과 함께 이 책은 마음 수양하는 그런 기분도 느끼게 해준다. 글들이 보통 자연이나 좋은 마음에 대한 주제로 쓰여져있다보니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을 좋게 쓰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연 속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게된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자 할 때 읽어도 좋지만, 캘리그래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권쯤 소장하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거의 두페이지에 한 번 꼴로 캘리그라피들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책 한 권에 꽤나 많은 캘리그래피가 소개되어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에 관한 짧은 글까지 있으니, 캘리그래피만 볼 때보다 짧은 글을 읽고 캘리그래피를 보면 그 느낌이 더더욱 잘 다가오지않을까 싶다. 캘리그래피를 따라 쓰며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짧은 글로 그 느낌을 한껏 느낀 후에 글을 써보며 그 느낌을 표현하려 한다면 정말 좋은 캘리그래피 교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나도 후에 시간이 난다면 하나 하나 따라써보면 익히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꼭 캘리그래피와 글의 편안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디자인 자체가 검은색과 하늘색으로 통일되게 되어있어 그 자체만드로도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준다. 대체로 글은 검게, 그림은 하늘색으로 파란 하늘에 예쁜 글을 쓴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여유로움이 한가득 담긴 책을 거의 몇주간 천천히 읽었다. 그러면서 조급함이 가득했던 내 마음에도 여유로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조만간 또 마음이 조급해질 때 쯤- 다시 한 번 꺼내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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