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 인간과 과학 1
앤드류 뉴버그.유진 다킬리.빈스 라우즈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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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종교에 대해 고민도 하고 나름대로의 안목도 만들어 보지만 나 자신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나의 생각에 이 책은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학도로서 세상을 보는 눈이 생물과 화학으로 얽힌 나에게 좀더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진리를 앎으로써 자유로와 진다. 불교에서도 모든 고통의 뿌리는 무명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해주는 이는 과학하는 사람들이라 믿고 있다. 이제 과학자들이 종교인들을 대신해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예전의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이젠 과학자들이 시도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종교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초보 수준의 신경과학 지식으로 어설픈 시도이지만 방향만은 옳게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도 현재의 두뇌 촬영 기술의 한계로 인해 딱부러지게 신비주의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는 못하지만 과학과 지식의 발전이란 것이 원래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들이 시도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좋은 기술과 이론으로 인간의 종교적 성향 내지는 초자연적인 궁극적인 실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저자들이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이며 역자도 본문의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하여 상당히 노력하고 고민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책의 형식도 마치 Science 나 Nature 와 같은 전문 과학 논문처럼 참고문헌도 있고 주석도 달아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미천한 이해력이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두뇌 해부학책을 끼고 다시 찬찬히 잘 읽어 보아야겠다. 아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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