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생의 한가운데에 들어왔다.
대단한 일이 있을 것 같았던 미래는, 별다를 것 없는 오늘이었다.
덕분에 삶의 끝자락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다.
다행히 나이 먹음이 무색하지 않게, 삶이 주는 크고 작은 파도 안에서
헤엄치는 법은 배워둔 듯하다. 니나처럼, 때로는 니나의 언니처럼
방법은 다르지만 그림 그리듯 삶을 가꿀 줄은 알게 되었다. "
삶이 주는 크고 작은 파도 안에서 헤엄치는 법, 작가가 살면서 터득한 지혜다. 별다를 것 없는 내일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도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