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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의 마음이 머문 꽃잎 컬러링북 - 수채화 꽃 팔레트
미아(이혜란)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3년 11월
평점 :
컬태기가 와서 엄청 게으름을 피우다 미아님 책 보고 눈이 번쩍 했습니다.
카페 서평 신청을 했지만 과연 될까 생각했는데 서평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도착한 책도 꽃잎 색 하나하나 너무 영롱하지 않나요?
딱 표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술 쪽 책 많이 출판하는 이중출판사에서 출판했구요.
최고급 수채화지 PUR 제본한 책입니다. PUR 제본은 실제본이 아니지만 특수한 풀을 써서 책이 180도로 쫙 펼쳐지는 제본이에요. 떡제본책은 잘 펼쳐 지지도 않지만 펼치면 낱낱이 떨어지잖아요. 정말 컬러링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책들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하지만, 이 책은 쫙쫙 펼쳐서 수채화 그리셔도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거기다 사용해 보면 종이가 무척 튼튼했어요.
수채화하시는 분들, 차라리 물감은 저렴이를 써도 종이는 꼭 좋은 수채화 전용 두꺼운 종이 쓰셔야 해요. 그래야 수채화의 색감도 예쁘게 나타나고 기법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두꺼운 수채화지를 써서 수채 컬러링을 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앞쪽에는 올 컬러로 목차와 각종 설명, 각 도안 그리는 방법이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뒤쪽에는 수채화지 도안들이 묶여 있고요. 저는 책을 한 권 더 구매할 생각이라 서평 끝나고 책을 분리할 생각입니다.
먼저 앞쪽 책날개에 미아님 인사말이 있구요. 뒤쪽 책날개에는 색 팔레트가 있어요. 미아님은 홀베인물감을 사용하셔서 사용하시는 물감들이 이렇게 예쁘게 나와 있습니다.
미아님 인스타에도 책에 있는 영상들이 있어서 참고하실 수 있을 거예요.
넘기면 목차가 나와 있어요. 목차도 컬러링 안내랑 도안 목차가 같이 있어서 편하게 보고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전부 16개의 도안이 설명, 연습 도안, 본도안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아님이 자주 사용하시는 수채화 재료가 나와 있어요.
미아님은 홀베인 물감과 띤또레또붓을 주로 사용하신다고 해요. 팔레트는 물감 팔레트와 도자기 팔레트를 함께 쓰구요.
그다음 본격적으로 기법 설명이 나오는데요.
미아님 아이디어스 강의 들었을 때 자세히 설명하신 내용을 그대로 실으셨더라구요. 번지기 기법 하는 방법과 겹치기 기법 사용법이요. 전체적으로 이 두 기법만으로 아름다운 꽃잎을 그려내시더라구요.
번지기는 마르기 전에, 겹치기는 완전히 마른 후에, 자꾸 손대지 않기, 이런 점들만 지켜도 어느 정도 예쁜 그림이 나오는 거 같아요.
다음 본격적인 그리기 설명이 나옵니다.
QR은 못생긴 손으로 살짝 가려보았습니다. QR을 보시면 물 칠을 어떻게 하고 색을 어떻게 입히고 그라데이션하는지가 간단하게 영상으로 잘 나와 있어요. 더듬더듬해가는 제 입장에서는 작가님 영상은 마술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나비 수국이 색깔이 환상적으로 예쁘고 흰색 펜 쓰는 것까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컬러칩과 조색 부분, 그라데이션 설명이었어요.
컬러칩 보면 색이름과 함께 물로 농도를 조정했을 때의 색들까지 표현이 되어 있구요.
아래쪽에는 조색 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그래서 다른 물감이 있더라도 살펴보면서 비슷한 색과 느낌을 낼 수 있게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등나무 꽃의 색도 너무 아름다워서 그려보고 싶은 도안 중 하나였습니다. 설명마다 도안 스케치 쪽수도 표시되어 있어서 너무 편하게 칠할 수 있었어요.
저는 큰 그림 두 개를 그려 보았습니다. 아이리스와 코스모스입니다.
먼저 아이리스를 그렸는데요. 수채화를 너무 모처럼 그리다 보니 얼마나 버벅댔는지 물감도 다 떨어뜨리고, 선도 다 튀어 나오고...ㅠㅠ
속이 조금 상했었습니다.
이 그림은 미젤로 물감과 SWC틴트색 물감을 이용해서 화홍세필붓 세트로 그렸습니다. 그리다 보니 제가 갖고 있는 물감의 수가 적어서 초록색 같은 경우는 비슷한 색이 없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컬러칩과 앞쪽의 설명 보면서 하니 어찌어찌 완성은 되었습니다.
수채를 해 보고 느끼는 점은 종이가 무척 좋고 튼튼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제가 모처럼 그리는 수채화라서 번지기 기법을 빠르게 못 칠해서 물칠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그걸 다 견뎌 주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전에 작은 연습 도안이 있어서 기본 기법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 도안은 이렇게 아름다워요..컬러칩과 조색이 너무 잘 설명되어 있구요.
두번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코스모스인데 몽마르아트 물감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조색을 하면서 진짜 앞쪽 설명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카민 색상이 아예 없어서 어떤 색을 해야 하나 망설였는데, 제가 가진 색 중에서는 최선을 다해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그리고 제일 오른쪽 웜그레이 같은 색을 어떻게 만드나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울트라마린딥이랑 반다이크 브라운 조금에 물 많이 해서 함께 조색하도록 설명이 되어 있는 거예요. 진짜 신기하게 비슷한 색상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세한 설명 덕분에 예쁜 조색 조합을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면서 계속 홀베인을 사고 싶은 생각이 엄청 들었지만 제가 가진 물감들로 일단 견뎌 보려구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이예요. 수채 입문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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