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보단 미안해를 먼저하면 생기는 놀라운 일~

미안해, 괜찮아 ㅣ 빨간 벽돌 유치원 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김영진작가님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책이 오자마자 신나게 첫페이지를 넘겼답니다.

귀여운 동물친구들 모습에 이끌려 책을 넘기다가 어느새 우리들의 일상이야기가 펼쳐지니 함께 웃고 같은 상황을 만난 기억에 놀라기도 했어요. 김영진작가님의 일상속의 에피소드는 정말 우리집에 왔다가 가셨나 싶을 정도로 오버랩되어서 아이들은 늘 신기해 합니다.

첫째는 어디선가 본 그림이라며 집의 책장을 뒤지고 뒤져서 김영진 작가님책 지원이병관이 시리즈를 찾아왔구요,

둘째는 이책도 숨은그림찾기 책이냐며 (지원이병관이시리즈에 작은동물들 찾는재미로 읽는아이) 자꾸 숨어있는 작은이미지를 찾구요,

첫페이지에서 소개된 동물친구들 소개만 한참을 보았어요.

책을 읽을 때마다 자기는 어떤 장면이 좋은지, 여러 주인공이 등장하면 어떤 인물이나 동물이 좋은지 항상 선택하고 몰입하여 책을 보는 우리집 아이들은 오늘도 선택을 했어요. 첫째는 늘 토끼 둘째는 거북이나 돼지(자기 띠라고 늘 좋아함 ㅋㅋ) 오늘도 비슷하게 엄지와 키토를 선택했는데 막상 책을 넘겨보니 자기가 선택한 주인공이 아니니 다시 선택할거라며 읽다가 앞페이지로 돌아오고 돌아오고...

책의 몰입도가 높은거라 생각해봅니다.

펭귄 펭이와 타조 타요가 서로 사이좋은 친구였다가 오해가 생기고 둘이 완전 적이 되어서 싸우게 되는 흥미 진진한 이야기랍니다ㅎㅎ

대놓고 서로를 때리거나 싸우는게 아니라 교모하게 슬쩍 슬쩍 지나가면서 툭툭치고~ 작품 건드리고... ㅋㅋㅋㅋㅋ 이거이거 정말..!!

우리집 두자매 모습 보는거 같아서 정말 빵터졌어요^^;; 미묘한 신경전은 자기들만 느끼고 친구들은 잘 모르잖아요..

그렇게 하루이틀 보내면서 점더 극해지는.. 여자들의 싸움이랄까? 그렇게 마음이 다친 펭이와 타요는... 엄마에게 말을해요..

이장면에서 저는... 반성하고 또 배워봅니다..

우리집아이들이 이렇게 저에게 친구관계로 물어올때면 참 어려워요.. 책을 보며 다행이다 싶고, 신기했던건 타요와 펭이 엄마의 이야기였죠,., 실제 상황에서도 이렇게 엄마들이 같은 마음으로 가르침이 비슷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고요,

집에서 서로를 탓하며 투덜대는 펭이와 타요에게 엄마는 그 마음을 알아주면서도 친구에게 먼저 미안해, 괜찮아 마법의 말을 해보는게 좋을거라고 조언을 해줘요. 여기서 포인트는!! 괜찮아 보다는 미안해가 더 좋은 말이니 순서를 먼저해보는게 좋다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말해줘야겠다 싶었죠.. ㅋㅋㅋ 순서한번 바꿨을 뿐인데 정말 마음이 사르르 녹잖아요. 괜찮아보단 미안해를!!

과연 타요와 펭이는 마법의 말로 다시 사이좋은 단짝이 되었을까요? ㅎㅎ

그림책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귀여운 타요와 펭이의 이야기. 친구사이가 고민이거나 늘 아쉬운 친구들이라면 더욱더 추천해요^^

우리집 두아이 미안해,괜찮아 달고살거든요.. 그만큼 미치도록 하루에 열번씩도 싸우고 울고.. 그래도 다시 붙어노는거 보면,,

확실히 싸우면서 크고 싸우면서 정드는거 맞아요!!

#제이포럼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아서 즐겁게 보고 진심담아 서평을 올립니다#

알록달록 무지개빛깔속에 숨어있는 토끼를 찾아보는 재미!

와! 무지개다!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3년 10월

 아이들 손에 딱 잡기 편한 사이즈의 보드북으로 된 책이예요. 택배상자에서 책을 꺼낸 순간부터 둘째 아이가 엄마! 이건 내책인가봐~ 맞아요. 아이들도 알아보는 거죠. 이것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이라는 것을요. 

언니따라서 한글을 조금씩 익히고 있는 6세꼬맹이는 엄마가 한번 읽어주면 재잘재잘 따라서 띄엄띄엄 글을 읽으며 뿌듯해 하고 있어요. 

토도독톡톡. 후드득후드득~ 앙증맞은 의성어가 무지개 색깔들이랑 잘어울려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미 무지개색깔순서를 알고있는 아이는 다음에는 무슨색이 나올까? 기대하며 각각 색깔속에 그림들을 찾아보며 

작가님의 의도를 알아채린것 같아요. 색깔과 어울려진 주제그림을 보며 연상하게되고 어른이 저보다 그림책 보는 

눈이 넓은 아이는 곳곳에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더라구요. 

엄마 토끼가 색깔이 변하고 있는거 알아요?! 맞아요. 흰토끼이긴 한데 색깔이 조금씩 변해요. 

한번볼때 못본 것을 두번 세번보며 알아차릴 수 있어요. 다시보고 또보니 

빗방울 모양도 달라져있더라구요. 

이렇게 그림책을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보면서 글씨에만 집중하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훨씬 그림책이해도가 

높구나 싶었어요. 

아장아장걷는 아이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무지개는 무조건 좋아하니까요! 

마지막장에 무지개가 책장 겹겹이 쌓여서 하늘에 활짝 펼쳐지는 장면을 가장 좋아했어요. 

바로 이장면이랍니다.

혼자 비를 맞던 토끼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며 혼자보다는 둘이 되어서 좋다고 하네요. 

한번보다는 두번세번 볼때 더 재미가 있는 와! 무지개다! 그림책 추천해드립니다^^

#이 책은 제이포럼 서평단에 당첨되어 늘보의섬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보았습니다#

예비초등에게는 필수교과서입니다!!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 ㅣ 슬기사전 6
유경선 지음, 권송이 그림 / 사계절 / 2024년 1월

다급한 손이 보이시나요? 

엄마랑 한챕터씩 읽다가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책을 열었는데 재밌다며 자꾸 앞으로 뒤로 넘기고 넘기고~

차근차근 읽고 싶은 아빠가 좀 버럭할뻔했지만 책이 재밌어서 한참을 종알종알 거리는 모습에 온가족이 

흐뭇했답니다. 

슬기로운 1학년 학교생활 책을 처음 보자마자 이건 꼭 사야해! 하고 찜해두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선물받아서 즐겁게 읽었답니다. 

예비초등아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이건 내책인가봐! 여기 1학년, 써있자나~ 라며 달려왔어요. 

책을 보자마자 한번 쭉 훓어보더니 유심히 몇군데를 펴서 보더라구요. 

아마도 궁금한 곳이거나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던 곳이겠죠? 

아이에게 어떤 부분을 보고 있었어? 물어보니 비밀이라며, 엄마랑 처음부터 쭉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한번에 쭉 읽는 것보다 몇일에 걸쳐서 차근차근 보며 대화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동안 1챕터씩 보았는데,

학교에 관한것, 교실, 선생님, 친구들, 수업 등등 정말 알차게 나와있어요. 

더 좋은건 그림과 함께 짧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예요. 

학교 선생님이 만드셨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가는것도 사실입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가 가는 학교도 같은 모습일까? 다른 모습일까? 대화하며 나도 학교에 가면 이렇게 하면 되겠다하며, 불안이 높은 아이인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덩달아 학기초를 시작하며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둘째 유치원생아이도 함께 보며 그렇구나. 나도 그런데! 

라고 외치는것 보니.. 꼭 1학년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닌것 같아요. 

새로운 학기,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만들어주셔서 1학년 친구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셔서 감사하네요. 

#이책은 제이포럼서평단에 당첨되어 사계절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스포츠를 즐길수있는 책이 있다고?

어디에나 스포츠 - 무브무브 자석책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일라리야 팔로시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3년 11월

 아이들이 커가면서 책을 대하는 자세도 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꼬꼬마 애기시절에는 그저 책꽂이에서 책을 넣고 빼고 무한반복으로 즐겼던 아이들이 좀 크자 소리가 나고 뭔가 만지고 노는 플랩북을 좋아 하더라구요. 

 요새는 한글을 점차 익혀가며 엄마가 읽어주는 스토리책을 좋아해요. 그럼에도 아이들이 책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할때가 종종있어요. 병원에 관한 책을 펼쳐 놓고 따라하며 병원놀이도 하고, 여행을 떠나는 책을 볼때면 가방을 싸고 인형친구들과 여행놀이를 하죠. 우리집애들이 워낙에 역할놀이에 진심인 아이들이라서 그렇겠죠.. 

 그래서 종종 스티커북세트를 사면 그안에 배경을 정말 잘 가지고 놀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요책은 정말 요물입니다.! 여러가지 스포츠를 소개하고 기본배경이 있지만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고 내맘대로 주인공들을 여기저기 옮길수있는 자석이랍니다. 더 좋은것은 그 자석들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내지에 만들어 놓았다는 거예요.

 이책은 혼자보다는 함께 볼때 더 큰 진가를 발휘하는것 같아요. 누구와 함께 보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때문에 손이 자주 가게 되는것 같아요. 

처음에 첫째는 이게 뭐야? 글씨가 왜 없어? (요새 한글공부에 심취되어서 글읽는 재미에 빠진애)

둘째는 우와~ 자석이였어! 여기저기 다 붙는 마술책이네~

한장한장 넘기면서 어떤 운동인지 이야기해보고 친구들이 어떻게 운동을 할까? 함께 생각하고 마음대로 자석을 붙여보기도 하고, 엄마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마음대로 붙여요. 야구배트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축구장에 가져다 놓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존중해줬는데 결국 입이 근질근질 거려서 둘이 놀아를 외치긴했죠. 

 그럼에도 아이들은 한참을 집중해서 역할놀이도 하고 어떻게 경기를 하는건지 질문을 백개정도 하기도하고,, 

연휴를 맞이해서 가족이 모였을때 가져가서 이제 20개월되는 친척동생과도 즐겁게 놀이를 했어요. 

처음에 책을 만났을때는 어린아가들을 위한 자석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운동경기를 알고 올림픽을 즐겨본 아이들이라면 더할나위없이 좋을것 같아요,! 유치원 아이들까지는 충분히 즐기면서 책놀이를 할수 있더라구요. 

 책을 통해 운동을 경험하고 각자 하고 싶은 운동을 선택해보기도 했어요. 역시나 수영장이네요.. 

여름이 오면 꼭 수영장을 가자고 약속하고, 스파라도 데려가야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아이들과 호흡하며 책놀이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스티커를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꽤 오랜시간을 집중하며 볼수 있는 무브무브자석책! 어디에나 스포츠~ 추천합니다. 

 꽤 무거운 이책을 당분간 여기저기 들고다녀야 할것 같네요. 그래도 책으로 노는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져요.

#제이포럼 서평단에 당첨되어 보림출판사를 통해 받아서 즐겁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빙하기를 만난 공룡들의 지혜로운 선택이랄까?

덜덜덜! - 공룡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케스 그레이 지음, 닉 이스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3년 10월

세상에 풀리지않은 미스테리같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학자들도 여러 견해만 내세우며 학설을 주장할뿐 그것이 진리로 결정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공룡에 대한 것도 우리는 수많은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그 어떤것도 속시원하게 대답하는 것을 찾긴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고 공룡에 관한 연구들도 지속되는것을 알게됩니다.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룡에 빠져 살아가는 시기가 있다고 하죠. 우리집에는 공룡에는 관한없는 딸둘뿐이라서 이책을 처음 접했을때 과연 어떨까? 궁금했는데, 무서운 공룡이 아닌 너무나 귀여운 공룡의 모습에 아이들의 마음을 쏙 뺏어갔습니다. 가끔 공룡에 관한 책을 빌려오긴 하는데 공룡유치원책은 좋아하지만 그외 공룡책은 한번 읽으면 의무감으로 볼뿐 다시 찾진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것은 다 읽고나서 다시 자기들이 가져가서 넘겨보며 흐믓한 미소를 띄고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표지부터 남다른 "덜덜덜" 공룡의 모습이 보면 사랑에 빠질수밖에 없죠! 

빙하기가 시작되고 추위가 몰려오면서 공룡들은 모여서 회의를 해요. 스웨터를 만들어서 옷을 만들어 입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공룡들의 신체구조는 뜨개질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티라노사우르스를 떠올렸죠. 가장 무서운 존재인 티라노사우르스에게 부탁을 하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움에 가득찬 공룡들이었어요. 

과연 티라노사우르스는 정말 스웨터를 잘 짤수있었을까요? 공룡친구들의 부탁을 티라노사우르스가 단번에 들어주었을까요? 처음 공룡친구들이 모여서 대화하는 장면속에서도 충분히 궁금증이 유발되어 한참을 딸내미들과 뒷이야기를 상상해보았더랬죠. 

결국 티라노사우르스는 스웨터를 짜게되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이 있죠? 결국 티라노사우르스도 너무 추워지는 빙하기를 견딜수 없기에 스웨터를 짜겠다고 달려오게 된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티라노사우르스의 뜨개질대작전!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빙학기속에 스웨터를 짜서 옷을 만들어입는 공룡들의 모습 왠지 너무 친근하고 귀엽지않아요? 그런 공룡들이 결국 다 사라졌다니!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책을 다읽고 난후 우리 딸내미들은 공룡이야기가 아닌 스웨터짜기에 집중했다는 사실은 안비밀입니다. 괜히 추워지는 요즘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뜨개질을 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솓아났어요.. 하지만 고딩때 목도리짜기한번 해본이후로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똥손은 충동을 살포시 접어봅니다. 

#제이포럼을 서평단에 당첨되어 스푼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책을 읽고 진솔하게 서평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