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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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의 수준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p.27)

 

우리의 구원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내가 이미 죄인이었을 때하나님은 나를 선택하시고사랑하셨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 구원에 나의 역할을 더하기 시작했던 거 같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성경을 읽지 않고교회를 가고 싶지 않을 때라든가

예전만큼 섬기는 일들이 귀찮아지는 나를 볼 때면, ‘이래도 괜찮을까..’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망설여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나의 행위가나의 어떠한 점이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불안함과 죄책감에 더 주님과 멀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모든 증상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전부인 복음을 제대로 인식하고있지 못한 결과라는 것을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나의 구원주님과 나의 관계를 나의 믿음의 수준에 두고 있었기에불안했고변동이 컸던 것이다팀켈러는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명확하게 이점을 짚어주고 있다

구원은 우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내가 아닌나의 믿음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쓸 만해서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랑하신다평생 안전한 사랑이란 이것뿐이다.주님의 이 사랑만은 절대로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이것이 바로 은혜이다.(p.45)

 

기독교의 관건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분 안에서 누구냐에 있다.(p.61)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3:26)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다이는 우리의 목표점도 아니고 미래에 얻을 바도 아니다이미 주어진 우리의 현 상태다.(p.132)

 

사랑이 고갈될 때는 더 사랑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다.(p.205)

 

신앙은 결국 관계이다

그리스도인이란 모든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삶을 뜻한다

혼자서 공부해서 이뤄나가는 것도 아니고홀로 극기하고 참아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하나님을 이전처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왜 이전처럼 기쁨을 못느낀다고 생각될 때마다 

홀로 더 홀로 있으려하는 걸까왜 그 문제의 해답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애쓰는 걸까

결국엔 관계인데 말이다혼자서는 절대로 풀 수 없는 관계인데..

 

영적인 메마름을 느끼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나의 영적 풍성함과 배부름은 오직 나의 믿음의 대상인 그리스도로만 채울 수 있다

메마를 수록 더더 그분께 나아가야 하고그분을 바라봐야 한다

 

이번 한달은 너무나 육체적으로도 바쁜 나날들이었다

예전에는 시간을 잡고 성경을 읽었는데.. 

6월 한달은 매일 성경구절을 하나씩 보내주는 앱에만 의지한채

나의 목을 축이고 있었다


팀켈러의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는 이런 나의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귀한 책이었다모든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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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1 : 성경대로 세상살기
하형록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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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형록 회장은 목회자이신 부모님의 헌신으로 

초등학교 때까지 부산 한센병 환자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 이후 미국으로 옮겨와 스물 아홉 이라는 나이에 

비즈니스맨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서른 세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심장을 이식해야지만 살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 힘든 시간을 통해그동안 잊혀왔던 주님의 은혜를 다시 경험하며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이웃을 위한 삶’ 으로 전혀 다른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이리저리 시간이 바쁘다고 성경을 읽을 시간도 못내며 지쳐있는 내게 

하루 하루 짧게 잠언 말씀을 묵상할 수 있게 도와준 귀한 책이었다.  

 

사명은 목표가 아니다.

사명은 꿈이 아니다.

사명은 기대가 아니다.

사명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p.63)

 

요즘 읽는 책들을 통해서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삶

지금 있는 곳이 바로 내가 지켜야할 곳이고

주님을 드러내야하는 귀한 장소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꿈을 갖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사명이 아프리카로 선교를 가는 것이고

거창한 문장을 써서 나의 사명은 이러이러한 삶을 사는 것이다 

라고 말해본 적도 많이 있다

그렇게 나의 사명은 내가 먼 미래에 이룰 수 있는 것

달려가야 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의 사명이 꿈도 아니고목표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내가 있는 곳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사명으로 여기는 삶이 나는 왜이렇게 익숙하지 않고 

힘이 드는지… 

정말 성령님이 없으면 버텨낼 수 없는 하루하루이다

출근하면서 이 글귀가 나의 마음에 얼마나 크게 울렸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정말 그렇게 하루를 나의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커졌다.

 

세속적인 지혜는 자연스러운 것을 하는 것이다

신령한 지혜는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도록 이끄시는 것 하는 것이다.(p.85)

 

만약 예수님의 사랑이 당신 안에 있다면 어떻게 지혜를 소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억하라예수님은 하나님의 지혜이시다지혜를 구하는 것은 예수님의 방식을 구하는 것이다

예수님께 포커스할 때 모든 목표가 세워진다필요한 모든 전략이 분명해진다

그때 지혜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지혜는 하나님의 특성이다. (p.98)

 

저자는 지혜란 다른 좋은 방식이 아니라 곧예수님의 방식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나는 지혜가 지금 당면한 문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해법 정도로만 생각하고구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지…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두려운 상황을 잘 모면하게 해달라고 지혜를 구해왔었다그런데 그건 정말 지혜의 한 부분만 아는 것이었다

주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하신다그것은 나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줄 답이기도 하지만사실 그 너머에 의미는 모든 일에서 예수님의 방식을 구하라는 것이었다삶 속에서 문제를 마주칠 때마다 결국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묻는 것이 바로 지혜를 구하는 삶인 것이다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서 기도가 바뀌었다. “내 심장을 고쳐주세요에서 나를 고쳐 주세요로 변했다이전에는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살기를 원했지만다르게 보게 된 이후에는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 살기를 원했다.(p.39)

 

우리에게 하나님은 다른 시각을 가지라고 말씀하신다세상은 평화가 무엇인가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전쟁이 없는 세상,아픔이 없는 세상병이 없는 세상나를 힘들게 하는 누군가가 없는 세상이 되면 내 삶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평화는누군가의 임재를 말한다.그분은 바로 성령님이시다성령충만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평화다.(p.152)

 

아 이것만 없다면 좋을텐데..’ 

나를 포함하여 우리는 한 주동안 아니 하루동안에도 얼마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을까

이것만 내 앞에서 사라진다면 그것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것때문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그것을 없애달라고만 기도한다.

하지만 주님이 말하시는 행복과 평화는 나를 괴롭게 하는 문제를 없애는 데 있지 않다

반면에 주님은 주님이 함께 하면 된다고 하신다

내 문제에내 괴로움에 주님이 함께 하시면 된다고 말이다

이 문제를 없애달라고 기도하기보다 나의 마음을 바꿔주시고나의 시각을 바꿔달라는 기도를 하길 원하시는 것이다

내 앞에 홍해와 같은 사건이 다가와도골리앗과 같이 커 보이는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렇다면 그 어떤 상황도 피할 것이 아니라맞서서 함께 승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국 주님은 우리가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누길 원하시는 것일테다.

 

아무 죄없으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핍박하고

죽이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목숨을 버리셨다

이 모습은 얼마나 비참한가

그러나 예수님은 죽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그 고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고결국 삼일 만에 부활하여 그 누구도 갖지 못하는 영광을 받으셨다

이게 바로 예수님의 방식의 방점일테다.

 

이처럼 오늘도 나의 삶 속에서 죽을 것 같아보이는 길을 

그 뒤에 맛볼 영광을 기대하며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바로 지혜를 구하는 삶이 아닐까.

 

하형록씨의 <성경대로 세상 살기Wisdom 31>은 그동안 너무나 쉽게 써오고기도해왔던 지혜를 그 의미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해준 귀한 책이었다

지혜란 단순히 나의 당면한 문제들을 피하기 위한 뛰어난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방식을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를 주세요 주님이라고 기도할 때마다

그 의미가 전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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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내가 된다 - 청년 멘토 이영표를 뛰게 하는 가치들
이영표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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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에 자기개발서나 성공 처세술의 책들만 읽었던 적이 있다

이렇게 하면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다’, 

여러분들도 이런 삶을 충분히 살 수 있다.’ 등등 

시중에 나와있던 유명한 성공인들의 자서전들이 

사춘기 시절 나의 책꽂이를 가득 채웠었다

그런데 책들의 제목만 보고도 설렜던 기대감은 

책이 끝날 쯤에는 항상 낙심으로 끝났던 경험이 허다했다

저자가 말하는 삶을 나는 도저히 살 수 없거나,

매번 시도하려해도 실패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다시는 성공 처세술 또는 자기개발서를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왠지 그렇게 살지 못한 나는 루저인생이 되는 것 같다는 

두려움이 많이 들었기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그 어린 시절에 나는 삶에서 끊임없이 

나를 만족할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성공’,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이었던 것 같다

 

이영표씨가 낸 책도 사실 제목만 보고

나에게 낙심만 주었던그런 자기개발서가 아닐까?!라는 거부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러한 오해는 어느새 풀어져있었다

특히책 중에 믿음의 가치관’ 파트는 많은 공감과 도전을 주었다

그동안 읽어왔던 나에게 낙담만 안겨준 자기개발서 책들과는 무엇이 달랐기에 그랬을까

 

그 것은 바로 누가 주인공이었는지가 달랐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영표 선수가 성공을 이루고은퇴 후 밀려왔던 공허감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그 힘은 바로 그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분명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다

물론서로의 경험은 차이가 있지만믿고 있는 대상은 같은 한 분이다

그러다보니정말 그의 고백들이 이룰 수 없는 허공의 외침이 아니라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믿어지고 또 공감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그의 여러 이야기들을 통하여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나 또한 더 그러한 주님을 경험하고

내 삶에서 표현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물론그의 엄청난 노력과 열심이 표현된 이야기들이 나의 옛적 자기개발서 책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여 불편함을 준 것도 사실이긴 했지만, ;) 그래도 그의 간증은 너무나 귀하게 다가왔다또한 삶 속에서 놓치기 쉽고누군가에게는 우연으로 비춰질 사건들을 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기억하고하나 하나 작은 기억도 빼놓지 않고책에 담으려는 모습에 나 또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작은 하나님의 손짓도 빼놓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얼마나 감동을 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오늘 하나님이 주신 24시간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작은 일들이 모두 사명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p.123)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이 있다

특히 이번 주 내가 꼭 들어야만 했던 말이기도 하다

항상 다른 곳에 나의 사명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현재 있는 곳에서 누리기 보다

미래에만 소망을 두고 마지못해 참으며 살았던 나였다

 

그런데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나를 기쁘게 하고

나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어떤 환경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직업을 바꾸면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도 해봤다그리고 몇개월동안 직장을 다니지않고

커피숍에서 책만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여 몇 개월을 그렇게 지내보기도 해봤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나에게 정말 만족을 줄 수 있겠다 싶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그 즐거움이 사라지고 허무함만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어디에도 또 그 무엇도 나에게 사라지지 않는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는게 없는 것이었다하나님 말고는.

 

그래서 최근에 나는 다시 직장에 돌아갔다

그렇게 나오고 싶었했던 직장으로 말이다

이번에는 환경이 아닌금방 사라져버릴 것에 소망을 두기보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그곳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첫 주가 너무 힘이 들었다

왜냐면예전처럼 미래에 바뀌어질 환경에 소망을 두고 

현 상황을 견뎌내려는 것을 하지 않으려니

도대체 힘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내 안에 계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그걸로 기뻐하고

힘이나는 삶이 나에게는 아직 너무 낯설었던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이영표씨 책을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저 구절이 내 마음에 강하게 남았다.

 

삶에서 만나는 작은 만남과일들이 나의 사명이라는 것.

그래서 한 주를 그렇게 버텨보았다직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오늘 하루를 주님이 나에게 허락한 사명을 하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봤다

 

작은 생각의 변화였는데그 결과는 놀라웠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하루에서 생명이 넘치고 

하나님이 하실 일들로 가득찬 하루로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여전히 힘이 든다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이 무엇인지가 

조금은 알거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하나님이 나의 이 고백을 끌어내시기 위하여

나의 발걸음을 지금의 직장으로 다시 인도하셨는지 모르겠다

 

다시소망이 생겼다

그런데 이번엔 금방 사라져 버릴 것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영원에 대한 소망이다.

 

이러한 고백을 끌어내게 도와 준이영표 씨의 책이 참 고맙다

 

 

 

<책에서 감동이 되었던 구절>

 

겸손을 묵상한 2년이라는 시간의 끝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기대했던 겸손이 아니라 교만이었다

그때 나는 내가 존재적으로 겸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p.85)

 

내가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나를 보게 했다내가 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로부터 출발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내가 아니었고나로부터가 아니었다.’(p.96)

 

우리는 삶의 주인이 나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많은 사람이 내 삶은 내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즉 성별국적부모

생김새이름혈액형 등은 우리가 결정하지 않았다

정작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우리가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못한 채 이 땅에 태어났다.’(p.115)

 


우리가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는 것은 

우리를 통해서 무언가를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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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망 - 인생의 밤이 길고, 상처가 깊을 때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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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케이티는 1989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나 다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200년 처음 우간다에 발을 디뎠고,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서 입양이라는 기적을 통해 열세 명의 딸을 둔 엄마가 되었다. 그녀의 첫번째 저서인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는 세계 여러 매체에서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었다.


6년만에 그녀의 신간, <그래도 소망>이 나왔다.


그녀의 첫번 째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다. 20대의 젊은 여성이 우간다에서 많은 아이들을 입양하여 주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이야기. 몇년 전,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구나 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하며 그저 세상에 이런일이?’정도의 호기심으로 가볍게 들었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래도 소망>이라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뭔가 성공한 사역자의 자서전 정도의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그런 삶의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이는 정말 섣부른, 말도 안되는 판단이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들려졌고, 그녀가 써낸 문장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우간다에서 홀로 열 세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기르고 있는 케이티의 이야기에 나는 이렇게 공감이 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지!? 너무 놀라웠다. 책의 대부분에 밑줄이 그어지고, 책을 놓기까지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수많은 신앙 서적을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나에게 위로를 주고, 주님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은 없었다.


솔직히 기도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는 기도하고 싶지 않았다. ‘하나님, 이건 아니에요. 정말 이건 아니에요.’ 속으로 그렇게 따졌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하나님이 몇 번이나 증명해 보이셨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처 막을 새도 없이 불결한 생각이 마구 피어올랐다. ‘주님, 주님의 계획은 좋지 않아요. 이걸 보세요! 주님의 계획은 엉망이에요. 이런 꼴이나 보려고 여태 기도한 게 아니에요. 이건 정말 최악이에요.’”(p.274)


올해 들어서, 내가 계획한대로, 내가 기도한 대로,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이 펼쳐졌다. 당황스럽기도하고, 주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주님께 단단히 화가나있었다. 그리고 매번 나도 저렇게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런데 우간다에서 주님의 사역을 하고 있는 케이티도 그 고백을 하고 있었다. 나만이 아니었다. 요즘 이런 고백을 내뱉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나만 이런 일을 겪는 것 같아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삐져있었는데.. 나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생이 내 예상을 벗어나고 원하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그분의 공간을 조금씩 더 넓히셨다.”(p.17)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들이 바로 내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나를 무너뜨린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을 나를 그분 앞으로 이끌어 주는 것들이었다. 내 고통과 슬픔은 내 모든 망가진 구석을 고쳐 나를 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빚어 주실 치유자께로 나를 이끌었다.”(p.292)


주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겪는 고난. 나만 혼자 겪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 안에 자신의 공간을 넓히시기 위한 다루심이었던 것이다.


나는 인생의 새로운 시기라는 미지의 땅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곳은 내 계획에 전혀 없던 땅이었다. 새해를 앞두고 꿨던 나의 꿈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그곳은 내가 선택하지도 바라지도 요청하지도 않은 땅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통해 내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내게 편안한 길을 약속하시지 않았다. 만사가 내 계획대로 풀릴 것을 약속하시지 않았다. 고통도 상심도 없는 탄탄대로를 약속하시지 않았다. 하나님은 내게 그분 자신을 약속해 주셨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것이 우리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p.48)


내가 원하는 대로 기도하여 얻어내는 것이 신앙생활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언제나 선하시다는 주님을 믿고 소망을 갖는 삶이 진정한 크리스쳔의 삶인 것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주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그리고 그분이 나와 어디든 함께 하신다. 그것 자체가 복이고 상급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나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개인적으로, 또 수없이 경험했다. 내 평생 하나님이 약속을 어기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니, 인류 역사 내내 그분은 약속을 지켜 오셨다. 나는 그분의 선하심을 맛 보았다. 아니, 아예 그 선하심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하루만 힘들어도 그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잊어버리니 너무 안타깝다.”(p.271)


하지만 절망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그들의 곁에서 걸으셨다. 자비로운 예수님은 그들의 의심을 꾸짖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24:26-27)”(p.277)


그런데 여전히 나는 나와 함께하시는 그분 자체보다 내가 그분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만 관심할 때가 너무나 많다. 그게 안되면 또 주님을 원망하고, 속상해하고.. 반복이다. 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의심하고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버리지 않으셨다. 또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말하는 실망한 제자들에게도 화내지 않으시고, 함께 걸어가주셨다. 그 주님이 나에게도 오늘 함께 하신다. 그러기에 소망이 생긴다.

나는 그분의 뜻을 모르지만, 대신 그분을 안다.”(p.128)


나는 모르지만, 그분은 아신다.

나는 부족하지만, 모든 것 되시는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괜찮다.

이 책을 통하여, 한없이 부족하고 상처투성이인 나로부터 눈을 들어, 모든 것 되시고, 선하시고, 풍성하신 주님께 시선을 돌리게 될 수 있었다. 정말 적고 싶은 고백들이 너무 많았는데, 다 적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도 계속 케이티를 통해 전해질 아름다운 고백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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