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숙제로 나온 몇장 되지도 않는 글쓰기에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단순히 국어문제 하나 더 잘 푸는 게 능사가 아니구나 싶더군요.
아이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던 제가 운 좋게 만난 책, <또박또박 따라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입니다.
글 쓸 일이 줄어드는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다른 환경의 수업을 하다보니 연필쥐고 쓰는 일이 습관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책을 스스로 잘 읽는 딸이지만 점점 글밥 적은 만화형태의 책들을 보다보니 조금만 그림이 적고 글이 작아져도 “압, 어려운 책” 하며 놓더라구요.
근데 이 책 <또박또박 따라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는 엄선된 동시들로 이뤄줘서 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서인지 일단 한번 써보자는 엄마말을 아이가 잘 따라줬어요.
부끄러움과 조금 짧은 혓소리에 발표력이 조금 부족한 딸에겐 ‘소리내어 읽기’도 좋아요.
저는,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라 그림감상을 먼저하게하고 읽기를 시키고 동시따라 쓰기를 했어요.
너른 칸에 적은 글밥들~
아이의 말처럼 텅텅 비어보일 정도라선지 금새 다 적고 또 적을까 묻더라구요.
지루해지면 비뚤어지고 크기도 뒤죽박죽이 되던 글쓰기가 깔끔하니 스스로도 뿌듯해하고 의욕이 더 생기나봐요.


비오는 날이라 초급 1권부터 초급 5권중 비와 관련된 시들을 찾아봤어요.
빗방울, 소나기, 비야비야, 우산 셋이 나란히처럼 비와 관련된 동시와 동요 따라쓰기가 이어집니다.
초급5권에서는 ‘비’처럼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친숙해하는 소재를 제시하여 각 소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앞에서 읽은 동시와 동요를 떠올리며 자유롭게 써보는 직접 동시짓기까지 나아가는 활동이예요.
단순히 공책에 따라 써봐, 글위에 따라 써봐 하는 내용들과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그릇이 달라진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오늘은 어떤 시를 읽어볼까 하며 날씨나 일상에 대한 연관도 지으며 써볼 제목을 찾아봅니다.
이 책 <또박또박 따라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_초급 1~5>를 다 쓰고 나면 아이의 쓰기 실력도 생각주머니도 얼마나 커질까 기대가 됩니다.
엄마도 써봐 하던 아이의 말처럼 저도 동시들을 필사하며 글쓰기연습 같이 하고 있어요.
아이의 글쓰기가 늘지 않아 스트레스라면, 아이의 습관을 나무라기전에 이 책 <또박또박 따라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_초급>을 사서 같이 봐주시면 어떨까요~
[책자람 서평단으로서 책모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