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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과자나라 - 마법의 약이 넘쳐나는
조영경 지음, 정원재 그림 / 국일아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3년전 크는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어줄 요량으로 과자 만들기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배우는 도중 그 안에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버터와 설탕에 놀라 한동안 과자 먹이기 싫어 했었답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파는 과자에는 얼마나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있을까? 하고 궁금했었지요
"얼렁뚱땅 과자나라" 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글로써 풀어준 책이네요
엄마가 아무리 몸에 안좋다. 뚱뚱해져. 아이스크림, 과자 먹으면 밥맛이 없어.
라고 해도 이런 말들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로 들리죠.
왜..이렇게 맛있는 과자를 엄마는 못먹게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죠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니 무조건 먹지 말라는 말보다는 이해가 되는 가 봅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준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현우
자연식을 먹이려 하는 부모를 둔 하나
맞벌이 부모로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하는 서영이는 우리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 있죠.
이 네명이 아이들이 제과 회사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마지막에는 된장찌게, 밥, 김치를 먹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책에서 과자, 아이스크림, 주스, 인스턴트 음식등을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완전 허구가 아닌 어느정도는 사실인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쁜 과일을 키우기 위해 뿌리는 농약을
딸기맛 우유를 만들기 위해 넣는 선인장 벌레를
과자를 튀겨낼때 만들어지는 트랜스지방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가려워하고 구역질이 날듯한 것이 이런 것 때문이라는 것을 좀더 표현되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리고 처음 아이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나 입장할때의 모습이 다른 책을 생각나게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난 후 작은아이에 말에 저의 백번 잔소리보다는 한번 읽히는 것이 확실하구나..라며 웃었습니다
"엄마 나 과자 4개 들어있는거 한통 다 사주지 말고 한 개만 사줘. 많이 먹고는 싶지만 많이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책을 함께 읽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과자는 뭐라고 생각하니?
아이: 과자는 불량식품이예요.
물론 먹고싶기는 하겠지만 더 많이 먹으려고 하지는 않을꺼 같아요.
이번주 내내 과자 사달란 말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