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용서하기 - 내게 상처 준 아빠 엄마
레슬리 필즈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부모는 그 자식들의 어떤 허물이라도 용서하는데 자식들은 그 부모를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며 마음대로 제단 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를 용서하는 법은 거의 아니면 전혀 없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그래서 이 세상에 가장 큰 용서는 부모를 용서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늘 방관적인 생활을 일삼았던 아버지, 생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능력하기만 하셨던 아버지, 병환으로 늘 누워 계시기만 했던 아버지, 늘 술에 절어서 세월을 허송했던 아버지, 어머니와 싸우기만 하면 갈라서자며 소리를 지르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 때문에 기도 못 펴고 숨죽여 살아야 했던 세월들, 그래서 항상 위축되고 자신감도 상실한 채 음지에서만 지내야 했던 나날들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누군가의 아들딸로 태어나서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사랑은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잘못한 것도 없이 부모가 기분이 좋지 않고 싸움만 하는 통에 생긴 상처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한다.

 

이 책은 편집위원이자 작가로 라디오와 강연회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에게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랐으며, 지금은 여섯 자녀를 둔 부모로 살면서 왜 용서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온 저자 레슬리 필즈가 부모를 용서해야 하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어떻게 용서할 것인지 현실적인 용서의 여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도적으로 자식에게 악한 마음을 먹고 해악을 끼치는 부모는 없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무지한 탓에 자식에게 그런 짓을 자행했을 것이므로 부모로부터 상처 입은 사람들은 부모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부모를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 보다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미움과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 결과 내 삶은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면 그 화살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와 내가 그 화살에 맞아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부모를 생각하면 그립고, 보고 싶어야 하는데 오히려 멀리하게 되고 소식조차 서로 끊고 살아가게 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비록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부모를 용서하지 않고 번영하는 복을 받을 수 없다. ‘용서는 매우 어렵지만 대단히 중요한 우리 영혼에 대한 소명이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남을 용서하게 되면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그러니 용서는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

 

이 책을 읽으므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나라와 부모에 대한 실망이라는 여행을 통해서 강도에게 습격을 당해 매 맞고 피를 흘리면서 길가에 쓰러져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또한 우리 자신의 마음도, 하나님의 용서의 마음도 보았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를 하라고 제안하고 계시다는 것도 알았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서하는 것이다. 영적 성장의 발목을 잡는 역기능 부모와의 온전한 관계 회복을 위해 부모를 용서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용서의 길로 인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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