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김형규 선교에세이
김형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금년 여름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 고산족 마을로 단기선교를 갔다 왔다. 밀림을 헤집고 찾아간 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1854, 미얀마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을 비롯한 복음의 일군들이 뿌린 씨앗이 자라난 것이다.

 

북부 태국에는 고산족 80여만 명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태국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며 모두 9부족으로 3,600여 부락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부족은 카렌족, 몽족, 라후족, 아카족, 리수족, 미엔족으로 이들은 각기 다른 고유의 전통과 문화, 언어, 문자(카렌족), 의상, 종교, 예술적인 유산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과 함께 생활한 일주일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단기선교를 하면서 선교사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에서 목회를 했다면 그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어려운 현지인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사는 모습을 볼 때 나는 도저히 선교사 생활이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고신대학교에서 교수로 11년을 강의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장로교 신학교에서 10년을 강의하고, 남아공화국에서 코사종족을 중심으로 선교하고 있는 김형규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모은 선교에세이이다.

 

이 책은 필리핀 선교, 아프리카 선교 등 27가지 선교에세이와 로잔언약에 대한 논문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후일담처럼 고백하고 있으나 어느새 교회와 성도에게 전하는 제자도의 핵심을 전한다.

 

저자는 신학생 전도사였을 때 섬겼던 대중교회를 믿음의 삶을 배우는 참 좋은 스승이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남집사님, 그들은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핏속에 흐르는 순교자 같은 신앙의 유산이다. 영악한 한국 사회에서 가난하고 순하기만 한 이 후손들이 당장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들이 한국을 이끌고 나갈 일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선교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선교에 대한 비젼을 품게 되었다. 저자의 한국 교회의 개혁과 아프리카의 회복을 위한 기도가 이 책을 통해서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신학생들과 선교지망생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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