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병처럼 - 사람이 미래다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6
박시온 지음, 박승일 감수 / FKI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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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주말과 휴일 내내 30도를 크게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더위를 피해 나가지만 나는 방콕(방구석)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 맞으면서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든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전경련의 출판자회사 FKI미디어가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로 펴낸 책 가운데 박두병처럼사람이 미래다였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 거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주영, 최종현, 박태준처럼을 감명 깊게 읽었다.

 

이 책은 1910년에 태어나 1973년에 타계하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경제 발전사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기업인 박두병의 삶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설 형식을 빌려 흡입력 있게 재구성한 것이다.

 

박두병 회장은 117년이 된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그룹의 초대회장이다.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음료 산업에서 소비재 산업, 무역업, 건설업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13개 회사를 세워 무려 349배의 매출액 성장을 일군 인물이다.

 

그는 1936년 아버지 박승직이 설립한 박승직 상점에 들어가면서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46년 박승직상점의 상호를 한 말 한 말 쌓아가며 산을 이루다라는 의미를 지닌 두산상회로 변경하고 무역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1952년에는 자신이 관리지배인으로 있던 동양맥주 주식회사를 불하받아 국내 음료 산업을 개척했으며, 동산토건과 합동통신 광고기획실, 윤한공업사, 한양투자금융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그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오늘날 두산그룹 캠페인 문구의 뿌리였다. ‘그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다’, ‘기업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렸다라며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그는 말하기를 그 목숨들이 어떤 목숨입니까? 트럭이, 회사가 목숨보다 귀합니까? 자동차는 다시 만들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은 다시 만들 수 있습니까? 여러분 하나만 보고 사는 가족들은 어쩝니까?”(p.91)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오늘날 두산그룹 캠페인 문구의 뿌리였다. 두산그룹의 근간인 박승직 상점을 다니던 시절에 우리나라 최초로 출근부와 상여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경영과 직원들을 위한 더 나은 복지 제공에 힘썼다. 1969년에는 한국 경제 사상 최초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그는 회사는 원리원칙을 지키는 정도(正道) 경영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선진 기술과 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해외 유학과 연수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의 인재 경영 철학은 지금도 두산의 가장 중요한 경영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언제나 미래의 주인으로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고 나라 경제의 부흥에 일조했던 큰 기업인, 박두병! 21세기를 사는 이 땅의 청소년이 이 책을 읽고 미래의 주인이 소중한 나 자신임을 깨닫고 꿈을 가지고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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