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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손정의의 '자기가 원하는 인생' 특강
소프트뱅크 신규채용 라이브 편찬위원회 엮음, 정은영 옮김 / 마리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요즘 여기저기서 힘들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젊은이들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시대든 힘들지 않은 젊은이들이 없었다. 사회적 여파로 힘들든 개인적인 이유로 힘들든 성장통은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 의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일교포 3세로 다국적 인터넷 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일본의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나스닥 재팬을 설립했고, 각종 인터넷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뱅크 그룹의 신규채용을 위해 유스트림 생중계로 ‘소프트뱅크 신규채용 라이브’를 실시하는 중에 강의한 내용 중 핵심내용을 뽑아 엮은 것이다. 손정의 회장이 생각하는 ‘최고의 인생’과 ‘일하는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졸업을 앞두고 혹은 막 기업에 입사해 일을 시작할 무렵이면 ‘내 인생을 걸고 무엇을 이루어낼 것인가’의 질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답을 찾지 못한다. 사회라는 벽에 부딪혀 길을 잃었을 때도 길을 잘 가고 있는지, 혹 길을 잃은 것은 아닌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손정의 회장은 이 책을 통해 20~30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꼬집는다. 저자는 인생의 목표를 ‘올라야 할 산’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미풍에도 쉽게 흔들리는 건 오르고 싶은 산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신이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지 않고 걷는 것은 인생을 방황하는 것과 같으며 오를 산을 정하는 순간 경쟁자들과 큰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산을 섣불리 정하기보다는 적어도 50년을 내다보고 질리지 않고 설레며 일할 수 있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미 확실하게 오를 산을 정해 높은 덕분에 갖은 우여곡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산’이란 많은 능선이 있다. 그 능선이 고비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저자는 10년 단위로 인생 계획을 세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0년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행동함으로써 인생의 목표 달성률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손정의 회장은 19세가 되던 해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0대에 이름을 알린다. 사업을 시작하고 일생을 걸겠다고 결정한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다. 30대에 사업 자금을 모은다. 사업 자금은 1000억 엔, 2000억 엔 규모여야 한다. 40대에 한판 승부를 한다. 1조 엔, 2조 엔 규모의 승부를 한다. 50대에 어느 정도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다. 60대에 다음 경영진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나는 이 계획을 세운 이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인생의 길을 결정하면 다음에는 그 이념에 따라서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뜻을 가지고 시작한 일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젊은이들은 물론 인생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는 분들에게 삶의 가이드가 될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