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 잘하지 않아도 - 30대 여성을 위한 힐링 노트
샤우나 니퀴스트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현대를 사는 우리는 치열한 경쟁과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바쁘게 산다. 성공을 향해서 앞만 바라보고 질주하다가 계획이 틀어지면 깊은 수치심으로 자유함이 없는 것이 우리의 아픔이다.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원망과 불평을 한다. 지나치게 바쁜 삶과 성장의 장밋빛에서 외면당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장애물을 만났을 때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일 필요한 선물은 위로와 은혜의 회복이다.

 

이 책은 미국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의 딸이자 촉망받는 여류작가인 샤우나 니퀴스트의 힐링 에세이집이다. 누구도 이 땅에서 내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그래서 늘 눈물로 기도하면서 엄마와 아내로 현대를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내면의 실제적인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이 책은 때로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때로는 산산이 부서져 처절한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또한 신앙, 우정, 가족, 음식, 결혼, 사랑, 육아, 글쓰기, 심적 고통 등 다양한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 한 여성의 내면이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 미국 출판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것이 인생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가치 있는 성장통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거기서 그리스도를 만나며, 그 모험에서 얻은 진리와 은혜를 우리와 함께 나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삶이 달콤할 때는 감사하며 축하하라. 삶이 씁쓸할 때는 감사하며 성장하라”고 말했다. 저자는 완벽한 엄마와 아내라는 가혹한 잣대 아래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에게 자신이 여성으로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그에 대한 내·외적 반응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생 전반에 흐르는 달콤쌉싸름한 것과 아슬아슬한 삶에 대해 예찬한다. 인생에 단맛과 쓴맛이 모두 필요하다는 저자의 관점은 우리의 삶과 삶을 이해하는 관점을 새롭게 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불안에서 평안으로 때로 우리는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바쁘게 산다’에서는 두려움은 수류탄처럼 위험하다고 하면서 ‘덜 중요한 일’에서 ‘더 중요한 일’로 시선을 돌리라고 강조한다. 2부 ‘수치심에서 자유함으로 괜찮다, 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에서는 다이어리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꽉 찬 인생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하면서 구세주 콤플렉스를 버리라고 말한다. 3부 ‘결핍에서 충만으로 건강한 내일을 위해 당신의 오늘을 힐링하라’에서는 지금, 마음의 태도를 정하라, 당신 부부만의 사랑의 역사를 개척하라고 말한다.

 

오늘도 아내로, 엄마로, 여자로, 또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토닥임과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세상 풍파로 혹은 치열한 내면의 싸움으로 비틀거리는 여성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고, 길을 묻고 싶은 이들에게 정직한 이정표를 보여 주는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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