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마음
에드워드 호스킨스 지음, 전병희 옮김 / 대장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글로벌 시대 한국과 아랍·이슬람 지역의 교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아랍 무슬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고 그들과 이웃할 기회도 빈번해졌다. 그러면서 그들에 대한 궁금증도 쌓여간다. 왜 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무슬림들에게 식사대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왜 여성들은 베일을 쓰고, 남성들은 터번을 두를까? 왜 이슬람 지역에서는 성희롱이 빈번할까? 2001년 9·11 테러사건 이후 국내에서는 아랍·이슬람 지역에 관한 많은 책이 출간되어 아랍과 이슬람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지역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성경 중 구약의 내용은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예수님에 대한 생각이다. 유대교는 유일신을 믿는 종교관으로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이슬람은 예수님을 선지자 수준의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질성을 가진 분으로 믿는 것이다.

이슬람은 무엇이고 무슬림은 누구인가? ‘이슬람’의 의미는 ‘부복, 혹은 ‘복종’이다. 그것은 세계 인구의 1/5에 의해 신봉되는 종교이다. 이슬람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을 무슬림이라 부른다. 이슬람은 88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을 본격적인 선교 대상으로 정했다. 1994년 산업연수생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왔다. 현재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약 120만 명이다. 외국인 가운데 최소한 15만 명이 이슬람권 출신 외국인이며 한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서울에 공관을 설치한 이슬람 국가만도 21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슬람은 2005년에 한국 모슬렘 전교 5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고, 이슬람 대학을 세우려고 용인에 땅을 샀다가 용인지역 교회가 반대를 하는 바람에 그 땅에 건물을 짓지 못하고 보상을 받아 경기도 연천에 땅을 구입하였다.

이슬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그룹은, 이슬람을 위험한 종교로 보고 적대하는 그룹이다. 둘째 그룹은, 세계화의 추세인 이슬람을 인정하고 이슬람 종교와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그룹이다. 셋째 그룹은, 이슬람 종교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룹이다.

이 책은 첫 번째 그룹에게는 이슬람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으며, 둘째 그룹에게는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세 번째 그룹에게는 무슬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친구들과 이웃들, 그리고 동료들과 관계를 가지는데 취해야 할 과정을 제시해 주며, 무슬림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무슬림의 마음에 닿도록 하기 위한 실제적이고도 현장의 경험을 거친 지침서이다.

이 책의 저자 에드워드 호스킨스 박사는 내과의사로서 이슬람권의 레바논에 들어가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무슬림과 함께 기독교인으로 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야말로 이 책은 이론적인 책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경험하면서 가슴으로 쓴 책이므로 기독교인이면 누구든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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