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보낸 여름방학 여름방학 시리즈 4
조인숙 지음 / 버튼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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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방학이다.

해를 거듭하며 맞이할수록 감사하게 되는 나의 직업.

(물론 각종 심도높은 연수를 받으며 재정비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방학을 온전하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에 매 해가 갈수록 방학이 더 기대되고 설렌다.


뱃속 둘째가 딸인 걸 알고는 옷만들기를 배웠다.

자수도 배우며 더 예쁜 옷만들기를 찾다가 <베베핸드메이드>를 통해 조인숙씨를 알게 되었다.

이 분은 아이의 방학을 런던, 북유럽, 북해도에서 보냈단다.

나도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책을 즐겨보고 있었기에

너무너무 반가웠다. 

두근두근, 나도 그런 방학을 꿈꿔보며.

나도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그런 방학을 보내리라 다짐하며.

 

자매 커플룩도 직접 만드시고 여권 케이스나 안대 등 소품도 직접 만드시고.

그냥 훌쩍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떠나는 그 여행은 얼마나 더 추억이 가득 쌓일까.


파리에서 보내는 한달을 위해 알아야 할 몇가지 사항들을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엄마 입장에서 정리해주니

나도 두근두근. 설렘으로 가득했다.


​어딜 가든지 찰칵찰칵 사진기를, 폰카를 들이대는 나로써는

여행을 가서 그림을 그리는 이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ㅋ

여행지의 화방에서 드로잉북을 고르고 어딜가든 그 풍경을 그리는 이 분들이 신기했다.ㅋ


첫 아이가 그림그리기보단 달리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라 그런가.

둘째는 여자아이니 그림그리기를 좋아할지도 몰라.

나도 여행지의 느낌이 담긴 드로잉북을 고르고 느긋하게 풀밭에 앉아 그 곳의 풍경을 그려보는

그런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몰라.ㅋ


요즘 '무한도전'의 웹툰을 보면서 풍경을 그리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사진기보다 사람냄새 폴폴 풍기며 작은 돌 하나, 구름 한 점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애.

 

 

아이와 함께 하기에 여행지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내주는 것 참 중요하다.

여행에 앞서 여행지에 관한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

프랑스 동화책 <모네의 정원에서>를 따라 여행하며 책 속의 그림과 똑같이 사진찍은 것이 참 인상깊었다.

아이에겐 정말 잊지 못하는 여행이 될 듯.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다니면서 사 모은 엽서를 벽에 붙여서 집안의 작은 미술관을 만든 것도 참 좋았다.


파리하면 에펠탑.

에펠탑을 배경으로 수 많은 곳에서 찍으셨네.

에펠탑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지도까지 표시해놓으셨다.

나도 파리가면 저기 표시된 곳 모두에서 찍어보고 싶다.ㅋ


책 초반에 어디가서 무얼 샀고 무얼 먹었는지 글로만 적혀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전리품들만 찍어 소개하는 블로그를 너무 봤었나.ㅋㅋ

뒷장에 이리 소개해 놓으셨네.

그래도, 앞에 글과 함께 사진이 소개되어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ㅋ



솔직히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읽으며 함께 파리여행을 다녔기에 이번 방학이 너무 설레고 기대되었다.

방학이 시작된 지금 내 일상은 5살 아이와 14개월 아기와 함께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지만

언젠간 방학 통채로 여행 다니는 그 날을 꿈꾸며 오늘은 알차게 보내야겠다.


나도 파리에서 한 달 살다 온 느낌.

파리에서의 육아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아이들과 파리를 느끼다 온 느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애. 얘들아, 얼른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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