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7
에스텔 비용 스파뇰 글.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보자마자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펭이라뇨.

엄마가 토끼이고, 아빠가 펭귄이라서 자기는 토펭이랍니다.

엄마 아빠를 반반씩 쏙 빼닮았네요.^^

 

 요즘 2학년 통합교과 <가족2>에서 친척, 다양한 가족 을 배우는데요.

그것과 연계해서 같이 보기도 참 좋겠습니다. 

장애이해교육, 다문화교육 에도 좋을 듯합니다.

 

하나의 음료수를 놓고 마주보고 있는 펭귄과 토끼.

혼자 쭉쭉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토끼.

그림에서 묘한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하하 

둘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하고 알을 낳았습니다.

무척 밝은 표정의 토펭이가 태어났습니다.

 

토펭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어쩜 서렇게 못생겼을까~

쟤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 눈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얘들아, 가까이 가지 마!

저 아이가 병이라도 옮기면 어떡하니?"

 

마음이 쿵!합니다.

그냥 그림책일뿐인데 막 화가 났습니다.

 

네, 도움반 선생님인 저는 이런 말에 예민합니다.

좀 극적으로 표현한 것 같긴 합니다만, 충분히 주위에서 하는 말들입니다.

 

좀 다르게 생겼다고, 위험한 아이랍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토펭이는 남들과 다른 자신이 좋답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위대한 토펭이랍니다.

자존감이 대단하지요.

분명히 위축되고 힘들텐데.

 

아. 그렇게 자존감 강한 토펭이도 가끔은 자신이 싫을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낙서로 마음을 표현했네요.ㅋ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지요.

 

그러던 어느 날, 늑대가 먹잇감을 찾아 마을에 왔습니다.

토끼였고, 펭귄이었던 토펭이가 이 위기를 잘 헤쳐갑니다.

때론 토끼처럼, 때론 펭귄처럼요.ㅋ

 

토펭이는 춤을 잘 추는 아이였나 봅니다.

그냥 그림일 뿐인데,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ㅋ

 

 "펭귄을 사랑한 토끼와

토끼를 사랑한 펭귄이 있었어.

둘은 결혼을 해서 귀여운 아기를 낳았지.

도대체 뭐가 문제야"

 

"아빠! 엄마!

내 모습을 바꿔 주세요.

나도 평범해지고 싶어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토펭이였지만,

가끔 자신이 싫어질 때면 하는 얘기였습니다.

꼭 우리 아이들이 하는 얘기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읽어주다가 괜히 혼자 찡해지고.;ㅋ

 

 이 책을 함께 읽고는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신이 좋았던 토펭이, 위기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했던 토펭이에게 주목했구요.

우리 아이들이 토펭이 통해서 충분히 위로받았을 것 같습니다.

 

토펭이를 보며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를 깨닫고

그렇게 사랑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그런 사회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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