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아이를 낳기전까지는 몰랐다.먹이고 재우는 기본적인 문제들이 나를 이렇게 고달프게 만들지.아이들은 몸이 아플때도, 엄마가 만든 음식이 맘에 안들때도, 그냥 먹기싫을때도, 타고나길 입이 짧은 아이라서 등등여러가지 이유로 밥먹기를 거부했고처음엔 구첩반상이 부럽지않던 내 요리도 갈수록 찬이 줄어서 마침내 김과 밥만 내놓는 날이 많아졌다.뭘 만들어도 음식물쓰레기행이라 요리에대한 자신감이 줄어들때쯤 <우리아이 사계절 별난밥상>이란 제목과 예쁜 밥상이 찍힌 표지를 보니, 음식은 반포기상태인 나도 이렇게 만들어 볼 수있을까란 기대감이 들었다.40여가지의 요리가 담겼는데 40여가지가 전부 다 정갈하고 예쁜 사진과 소개돼있다.요리책이라고 하기에는고등어모양 밥, 해적선모양 수박화채, 야자수 모양 샌드위치 등등그림책에 한장면이라고 말해도 손색없을정도로 음식이 예쁘다.시간소요나 난이도가 옆에 표기돼있으므로따라하기 수월한 음식부터 몇가지는 실제로 따라해보았다.요리시간이 꼭 미술시간이 된 기분이 들었다.독창적인 요리법을 보며 그동안 안먹는 아이들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런 창의력을 발휘해냈어야 했구나 반성도 했다.예쁘고 손이많이 가는 요리들은 아이들에게 끼니마다 기쁨이 되었다.눈으로 보고 웃고, 입으로도 먹으려고 노력하는걸 보니 오랜만에 내 요리에대한 자부심을 느꼈다.아이들의 리액션을 보니 스페셜한 음식이 필요할땐 이 책을 꼭 옆에 끼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엄마에게 식사마다 이런 대접을 받고 큰다면, 아이들 자존감도 자연스레 성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