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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일은 무엇인가
제임스 해밀턴 지음, 이대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7월
평점 :
서평
나를 이곳에 보내신 이유
- 제임스 해밀턴, 『당신에게 일은 무엇인가』, 생명의말씀사, 2019
1. 처음
오늘도 아침 알람 소리에 잠을 깨우고, 언제나처럼 지하철을 타고 직장으로 간다. 늘 비슷한 풍경을 보고,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그저 시계 바늘처럼 움직인다. 사실 요즘처럼 구직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많은 시절에 출근할 일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지만 그 아침 길은 참 상쾌하고 유쾌한 발걸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오늘 아침은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일 수 있었다. 아니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이어야 했다. 하나님은 태초에 우리가 이 일을 하도록 창조하셨고, 이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드러내야 하는 임무를 맡겨 주셨다. 어쩌면 그 속에서 불평하거나 힘들어하는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을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처럼 당연한 것을 왜 몰랐을까? 이 책은 일터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많은 주님을 믿는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직장 안에서 직장의 일들만 보고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이 책은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살아가는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2. 창조와 타락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도 창조하셨다. 따라서 그 창조의 목적이 있을 것이다. 왜 만드셨을까? 말씀은 그에 대한 답을 하나씩 듣고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 첫 번째로 보여주는 사실은, 하나님이 창조적이고 능력이 있으며 효율적이고 섬세한 일꾼이시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일은 다른 이를 부양하고, 복을 주고, 필요를 공급하고, 생명을 준다. 분명 창세기 저자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여자와 남자로 지어졌다는 부분에서 독자가 하나님에 대한 이 사실을 깨닫기 바랐다. -22쪽-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어쩌면 너무 단순해서 잊고 사는 그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일’을 통해 존재하고 있고, 나 역시 그 ‘일’의 결과들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면서 내 것과 내 생각은 사실 없는 것이다. 내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원리와 진리를 따라서 살면 그만인 것이다.
곧 사람의 과업이란 본질적으로,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도록, 세상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즐거워하도록, 하나님의 성품이 세상에 알려지고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37쪽-
어쩌면 사람은 내 것이 없는데, 내 생각은 없는데, 그것을 자꾸만 찾으려고 애쓰는 것이 곧 타락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주님 주신대로 배우고, 주님 주신대로 일하며, 하나님 주신 사명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도록 살면 그만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지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하고 명료한 진리를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사람은 죄를 저지르고 동산에서 추방되었지만 사람이 받은 책임, 즉 일을 하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일은 폐지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하고 가르치시며 사람의 과업을 위해 필요한 은혜로운 공급을 계속하신다. -99쪽-
3. 구속과 회복
하나님은 하나님이 일하신 것처럼 사람을 일하도록 창조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 대한 물음표에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답이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주신 두 가지 지침을 통한 삶의 일을 해야 한다.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전하지 못하는 일은 우상숭배이다. 그런 일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궁극적인 대상으로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 자신이나 돈, 개인의 계획 혹은 다른 무엇을 신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계여야 할 자리에 다른 대상을 두는 것, 그것이 곧 우상숭배이다. -128쪽-
우리는 힘을 다해 말씀을 배우고 깨닫고 성령님 주시는 마음과 소통하며 일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렇게 지음 받았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선택 받았다는 것에 기뻐하며 다시금 내가 일하고 있는 이 직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로 하여금 전해 질 수 있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오르심으로 사탄을 내쫓으셨다. 그리고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의 마지막 날, 곧 이 하늘과 땅이 하나님이 처음 의도하신 우주적 성전이 되는 것에서 절정을 맞이할 그 마지막 날의 사건들에 시동을 거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 속한 자들,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된 자들이 이 우주적 성전에서 다스리고 정복하며 일하고 경작할 것이다. 예수님이 친히 이 구속된 장소를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다. -160쪽-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 우리가 하기로 계획하신 그 일을 하게 하실 것이다. -161쪽-
4. 마지막
이 책을 통해 나의 직장생활에 대한 마음가짐이 한결 편안해졌고,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내가 여기서 일하면서 힘든 부분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대하면서 어려웠던 일들 역시 모두 하나님께서 태초에 계획하시고 나를 위해 준비하신 일들이라고 생각하면 그 크나큰 사랑에 저절로 마음에 뭉클함을 느낀다.
항상 나를 사랑하시며 항상 나의 삶을 이끌어 가장 아름답고 유익한 진리를 알게 해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더 큰 영광 돌릴 수 있는 삶을 살아내어 주님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를 알고 행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하나님은 일을 하도록 우리를 창조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자유롭게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자궁에서부터 맞춤옷처럼 딱 맞게 입히신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다. -2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