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쓰는 그림가의 저주 마법을 쓰는 자들 1
찬다 한 지음, 조한나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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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그림 동화'를 아시나요?

유럽에서 전승되던 전설을 집대성해놓은 것인데요.

동화책 이상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는 유럽의 보고랍니다.


<마법을 쓰는 그림가의 저주>는 작가 찬다 한(Chanda Hahn)의 소설인데요.

그림 동화를 변형하여 재미있는 또다른 이야기를 창작했네요.

원제는 <Unchanted: An Unfortunate Fairy Tale>이랍니다.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로, 미국 아마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판타지 소설입니다.



 




<마법을 쓰는 그림자의 저주>의 첫번째 이야기 <마법을 쓰는 자들1>에 해당하는 책이에요.

1권이라는 의미는 앞으로 2권을 또 봐야한다는 이야기..

사실 판타지 소설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서, 이 책을 읽기 전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할리우드 영화 개봉 예정작이기도 하고, 미국에서 아마존 최우수작이 되었다기에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마법을 쓰는 그림자의 저주>는 그림 가문 후손인 미나가 전설같은 사랑과 모험에 휘말리는 대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과연 미나는 사랑과 모험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혼자 퍼즐 맞추는 마음으로 내용을 상상해 보았어요.

'운명의 시작', '브로디 카마이클을 구하다', '미나를 따라다니는 불운', '드러난 진실',

 '그림자의 저주' 등 소제목을 보고, 이 소설의 내용을 혼자 상상해 보는 작업이지요.

이렇게 하면 소설을 읽기 전에 소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기고  재미있답니다.  
 


그림(Grimm) 가문의 후손 미나는 16살로 정말 평범한 여자아이에요.

학교에서 보면, 뭔가 잘 안풀려서 불운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그런 흔한 소녀 있지요.

어느 날 짝사랑하던 브로디 카마이클을 구하면서,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은 그림 가문의 후손으로 동화 속 스토리에게 선택받았다는 것, 그리고 엄청난 저주에 대해 알게 되지요.

그녀의 성은 그라임(Grime)이 아니라 그림(Grimm)이었다는 것,

옛날에 아버지를 죽게 만든 '그림가의 저주'에 대해 알게 된 것이죠.


8장 '저주의 판도라가 열리다'는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늑대 문신을 한 남자가 달려드는데 도망치는 미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어요.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호기심과, 이를 열고 후회하는 것이 모두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 아닐까요..

이하 소설 스토리에 대한 너무 자세한 언급은 서평에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법을 부르는 그림가의 저주>는 우리나라에서도 흥행할 것 같아요.

우선 스토리 설정이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에게 이런 대단한 일이 벌어지다니요..

미나가 페이들의 시험을 완수하지 못했을 경우, 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까지 위태하답니다.

 

이런 설정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고서야 가능하지 않겠지요.

그런 걸 알면서도 우리는 매일 보는 뻔한 뉴스 같은 스토리에 지쳐 판타지소설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나의 스릴 넘치는 모험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모험, 사랑, 스릴, 재미 등의 요소가 비빔밥처럼 잘 섞여있어 흥행예감이 듭니다.

영화로 나오기 전에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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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문학 읽기
김종건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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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소설가, 시인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아시나요?

제임스 조이스를 잘 아시지 못하는 분도 <율리시스>는 아실 거에요.

저는 영미문학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도,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어요.

시, 소설, 희곡 등 많은 분야에서 수많은 문학가를 알기란 쉽지 않더군요.

대학 시절에도 시, 소설을 즐길만한 시간이 많지 않았고 시험대비용 공부로 바빴네요.

그래서 나이 들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책을 많이 읽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직장 다닐때는 너무 바쁘고, 휴직했어도 애 키우면서 집안 일 하니 시간 내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김종건 교수님의 <제임스 조이스 문학 읽기>를 만났습니다. 

 수박 겉핣기식이지만  제임스 조이스와 데이트를 소개합니다. ^^




이 책은 고려대 김종건 명예교수가 반평생 제임스 조이스를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사실 대학, 대학원 강의 교재로도 쓰일만한, 조금은 무거운 책인데요,

일반인 중에도 제임스 조이스에 대해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실만 할거에요.

​김종건 교수는 제임스 조이스의 몇 작품을 번역하신 분이에요.

 <율리시스>를 시작으로 <실내악>,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 <피네간의 경야> 등..

사실 대작 번역 작업은 작가 못지 않은 정신적 노동을 동반하였을텐데 존경합니다.

저도 가끔 번역을 해봐서 아는데, 창작 이상으로 힘든 작업이지요.

게다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들은 사실 셰익스피어처럼 대중성도 없습니다.

'재미' 요소가 부족한데, 그의 작품을 번역하는 것은 도를 닦는 것과 다름 없었을 듯 합니다. ㅋㅋ

그러나 모더니즘 작가로 정말 위대한 문학가였기에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을 통해 제임스 조이스와 만나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책에는 제임스조이스의 작품에 대해 다룹니다.

시, 희곡, 비평, 에피파니, 서간문 등까지 다양하게 담고 있어요.  

책을 읽기에 앞서, 앞부분에는 제임스 조이스 관련 사진들이 담겨 있어요. 

1930년대의 제임스 조이스 모습, 1904년 <율리시스> 등입니다.

책값을 조금 올리더라도 종이 질이나 선명도를 높였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대략적인 안내가 먼저 나오네요.

제임스 조이스는 1882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더블린 사람들(dubliners)>이라는 작품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성장배경, 그의 어머니의 죽음, 노라와의 사랑과 유럽으로의 도피 등을 알 수 있었네요.

 그가 실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차례의 눈수술을 받을 정도로 눈이 나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또 그녀의 딸 루치아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었다는 것까지..

위대한 문학가들은 개인적으로 불운한 경우가 많은 듯 싶습니다.


그래도 아내 노라의 사랑과 내조로 그가 수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악처가 있었기에 위대한 철학가가 될 수 있었다는데,

저는 악처가 될지, 내조의 여왕이 될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ㅋㅋㅋ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율리시스>의 출현은 논쟁사의 시작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인 사무엘 로스가 몰래 율리시스의 해적판을 비밀리에 연재했던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율리시스>는 현대 세계 소설사에서 한 분수령이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율리시스> 는 더블린 사람 세명의 하루(1904년 6월 16일)를 다루는 특이한 작품입니다.

 주요인물은 '리오폴 블룸', 그의 아내 '몰리 블룸', 한 젊은 예술가 '스티븐 데덜러스'지요.

예전에 공부했던 '상호텍스트성'을 야기하는 구조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04년 6월 16일이라는 하루동안 인물들이 겪는 일들을 나열한 특이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먹고 마시고 목욕하고 미사에 참가하고 일하고 다투고 재화하고 인사하고 편지쓰고

술집을 드나들고 술취하고 성적 행위에 종사하고 간음을 저지르고 출산하고

사장가를 방문하고 지친채 침대로 되돌아가는 이런 과정들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렇지 나는 그러세요 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하겠어요' 몰리의 독백..

괴테 <파우스트>의 '나는 언제나 부정하는 정신이다'에서 다온 듯한 말인,

조이스의 말 '여성, 나는 계속 긍정하는 육체이다'라는 말 또한 파격적이지요.

<율리시스>는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율리시스>에서 그는 말과 그 기법의 대가였던 것 같습니다.

 '거의(almost)'라는 부사를 '거의 다 되가다(alomsting)' 동사로 바꿉니다.

'비스킷(biscuit)' 명사는 '비스킷을 채운 채(biscuitfully)'라는 부사로 바꾸기도 하구요.

사실 언어라는 것은 언어유희를 통해서 인간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임스 조이스의 수많은 작품에 대해 다룹니다.

여기에 실린 조이스의 시를 보며 그의 영감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조금 아쉬운 것은 몇 편이라도 원시와 함께 보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책의 분량상, 제임스 조이스의 수많은 작품의 원 작품을 싣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시는 그리 길지 않으니, 몇 편이라도 원 작품을 같이 보여주셨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구요..


이 책은 수많은 작품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약해 줍니다.

작품의 배경, 시대, 등장인물, 이야기 줄거리, 주제, 문체, 기법, 상징

그러니 이 책만 읽어도 제임스 조이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먼저 보고, 그 중에 관심 작품을 일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이 책과 관심 작품의 원서를 함께 펼쳐두고 참고하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가능하였고 앞으로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제임스 조이스 외에도 많은 문학가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출간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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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심리학 -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나카노 아키라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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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는 그동안 프로이트처럼 잘 알려진 심리학자는 아니었지만, 최근 아들러 열풍이 일고 있는 것처럼 그에 대한 책의 출간이 이어지네요. 마치 이순신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류성룡이 드라마 징비록을 통해서 최근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것처럼, 아들러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전에 제가 쓴 서평 중에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고 쓴 서평이 있기도 합니다. 서평보기클릭 이번에도 아들러 관련 책,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용기의 심리학>을 만나보았답니다. 제 서평을 읽어본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아들로는 용기의 심리학자입니다. 프로이드,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에 속하는데, 저는 이미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어서, 아들러가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관계속에서 상처를 치유하기, 칭찬과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용기를 가지기,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등에 대해 통찰력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매력적인 인물이기에, 다른 책에서는 그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용기의 심리학>의 저자는 나카노 아키라입니다.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어록부터 시작되네요. "용기라는 것은 한 스푼의 물약처럼 떠 넣어줄 수는 없다." "책임을 받아들이는 훈련과 용기를 갖는 훈련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완전히 표리일체를 이룬다." 라고 용기와 책임 및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아들러의 어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제가 일전에 읽었던 아들러에 대한 책과 조금 다릅니다. 아들러가 주장한 이론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기본 틀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입니다.


​1장 아들러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2장 아들러 심리학의 키워드 '열등감'

3장 인간의 사는 방식을 결정하는 '생활양식'

4장 아들러가 제창한 '공동체 감각'이란 무엇인가

5장 우리가 몰두해야 할 인생의 세가지 과제

6장 오늘을 살아가는 무기, '용기의 심리학'


이미 아들러 관련 책을 최근에 읽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이해되었어요. 그런데 아들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분도 이 책의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자기계발서 중에 유명한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은 모르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코비와 아들러는 공통점과 연관성을 지니는데, 본래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목표를 이해한 후, 사회와 우호적 관계를 맺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내면에서부터 변화한 뒤에야 사회와 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은 코비와 아들러 심리학이 통하는 점이랍니다.


아들러에 따르면 열등감이 건전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지만 열등감이 부정적 방향으로 작용한 열등감 콤플렉스는 좋지 않기 때문에 열등감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솝이야기 중 <두 마리의 개구리>가 있는데, 우유 항아리에 빠진 두 마리 개구리 중에 포기하지 않고 낙관적으로 계속 다리를 버둥거려서 우유가 딱딱한 버터로 변해 탈출한 개구리는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할 대상이지 않을까요? 실패를 경험했을 때, 비관적이 되지 말고 낙관적으로 생각하여 열등감 콤플렉스에 빠지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아들러는 공동체의식을 중시하고 낙관적이면서 용기를 북돋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 주변에 용기를 주는 사람도 있고, 용기를 꺾는 사람도 있는데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용기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가족이나 친구에게 용기를 꺾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말이에요. 남에게 들은 독한 말은 잊고 싶어도 자기도 모르게 마음에 담게 되고 그것이 용기를 꺾게 되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전에도 해서 실패하지 않았니?'와 같은 말들은 입에 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프로이드의 무의식, 트라우마와 달리 아들러는 사람의 심리를 열등감과 그에 대한 보상욕구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사실 아들러는 트라우마도 본인이 선택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TV에서 흔히 듣는 트라우마라는 단어 자체도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유의지, 자유의사에 따라서 트라우마는 선택되지 않고,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프로이트의 심리학보다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훨씬 큰 울림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아들러는 개인의 열등감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고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얼굴이 크다, 광대뼈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나이들어보인다 등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것은 개별적 열등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저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아왔습니다. 얼굴이 달덩이같아서 복이 많다, 광대가 전혀 없는 것보다 매력적이다, 피부가 좋아서 어려보인다 등은 저를 열등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용기를 준 고마운 말들을 많이 듣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이 커도 이마를 머리카락으로 가리지 않고 시원스럽게 뒤로 넘기고 제 얼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일종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요. 공동체 일원으로 모두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용기를 주고, 또 자신의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용기를 스스로 갖는 것입니다. 시간 있으실 때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책을 읽고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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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쓰는 중국이야기 - 중국과 중국인의 혼 찾기
이우각 지음 / 생각과사람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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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매우 가깝고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나라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중국 영화, 중국 노래에 빠져서 중국어에 관심을 갖으면서 오랫동안 중국어를 배웠답니다. 지금 애 아빠도 중국에서 중국어 어학연수 당시 처음 만났고 중국어를 꽤 잘합니다. 여러가지면에서 중국은 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나라인데 제 중국어 실력이나 중국 역사 및 사회에 에 대한 제 지식은 가볍고 얕습니다.  

최근 <쉽게 풀어쓰는 중국이야기>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 관한 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중국 역사, 중국 역사 중의 수많은 인물은 일반인들이 섭렵하기에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복잡한 중국 역사를 주요 줄거리로 단순화시켜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네요. 중국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성명학쪽으로 풀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 국제정치학, 국제경영학 등을 전공한 분으로 다방면에 여러 책을 쓰신 분이랍니다. 한자 문명권이라는 큰 우산 아래에 모여 사는 사람들에게 중국 역사적 인물이야기를 성명학으로 풀어 놓았어요. 이 분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신 분이고 중국 자체보다도 국제경영, 국제정치를 공부한 분이기에 한자와 성명학으로 중국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낸 것이 흥미로웠네요.

 

 

​그는 스스로 이 책을 소개할때, 창업(創業)과 수성(守城), 기록과 창작을 통해 중국의 혼과 중국인의 혼, '통합과 개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요, 그만의 중국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의미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중국에 대한 수많은 책 중에 한권이기도 하지만, 성명학이라는 시각으로 쓴 책이네요.


 

 

이 책에는 중국 현대화(現代化)의 주인공들. 당(黨)과 방(幇)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변화들, 창업의 주인공들, 수성의 주인공들, 기록의 주인공들, 창작의 주인공들이라는 소제목으로 모여있어요. chaper 1은 중국현대화의 주인공들을 다룹니다. 물론 중국 현대화의 주인공은 민중이지요. 하지만 그 민중의 지도자가 있었기에 민중들이 일어설 수 있었을 터, 20세기 중국을 이끈 인물 중 가장 대표적인 이가 모택동이랍니다. 그는 사상과 이념을 통일시켰고 동서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제3세력을 대표하는 독특한 위상을 보여주었던 인물로, 중국을 날개 달린 용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지요. 1945년 8월 중경에서 장개석과의 회담 후 화평건국에 합의했으나 내전으로 비화되었다가 1949년 10월 1일 비로소 중국인민공화국을 건국합니다. 또한 문화대혁명을 지휘하면서 1970년 이후 일인체제를 확립하지요. 저자는 모택동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하여 그의 이름 모택동(毛澤東) 한자의 이름을 한자씩 풀어보더군요. 이름으로 그가 물의 속성을 지닌 사람, 그물의 속성을 지닌 사람, 행운이 따라다니는 사람, 해 뜨는 곳으로 걸어가는 사람 등이라 하니, 성명학을 공부하신 모양입니다. 사실 저도 우리 아이 이름도 좋은 이름으로 지어주시는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택동의 휴먼 네트워크를 보면 양창제(楊昌濟)의 딸 양윤혜(楊閏慧)를 반려자로 만나면서, 장인의 이름과 아내의 이름이 모두 모택동을 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내의 이름 덕분에 국부(國父)가 되었다고 하니 좋은 이름을 가진 반려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한가 봅니다. 게다가 그가 만났던 이대소와 진독수, 주덕, 주은럐 뿐 아니라 그와 대적했던 유소기, 임표의 이름에서 한자의 의미를 풀이하였는데, 단순하게 역사와 인물 소개가 아니라 인물들에 대해 더 강렬한 인상을 주더군요.

 

 

 

그 외에 화국봉, 호요방, 등소평. 조자양. 강택민 등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동쪽의 큰 연못을 통해 온갖 물줄기를 한데 모은 모택동, 남다른 정의관으로 구가로서의 중국이 아닌 백성으로서의 중국을 주목했던 등소평, 빛을 향한 중국인의 바쁜 발걸음에 열심히 호각을 불어주었던 화국봉과 호요방, 청년의 울컥거리는 가습에 놀라 13억 거대 국가임을 잠시 잊었던 조자양, 백성을 먹이기 위해 모택동이 판 큰 연못에 등소평의 그물을 열심히 던졌던 강택민 등에 대해 저자의의 시각과 말로 풀어서 소개했네요.


chaper 2는 당(黨)과 방(幇)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변화들을 다룹니다. 1980년대 태자당(太子黨)은 등소평의 장남인 등박방(鄧樸方)이, 1990년대에는 태자당은 등소평의 막내 등질방(鄧質方)이 대표했었는데, 등소평의 자녀들은 모두 '나무'에 관련된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요. 반면에 사위들(오건상 등)은 '방향성'을 강하게 띤 이름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서 인문들에 대해 한자 이름을 가지고 풀이하는데, 이런 저자의 풀이는 그럴 듯 하면서도 약간 끼워맞춘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어요.

chaper 3은 창업의 주인공들을 다루어요. 첫 황제 진지황, 4백년 장수국가를 세운 유방, 진나라를 세운 사마염, 3대 37년 단명으로 끝난 양건의 수나라, 3백년 역사를 중원에 새긴 당나라 이씨 왕조, 3백년 문화 대국을 세운 조씨 일족의 송나라, 북방 유목민족의 중원 진출 및 몽골 백년 통치와 원나라, 한족의 부흥을 내건 명나라 주씨 왕죠, 북방 민족의 중원 진출, 만주족의 청나라, 청나라 멸망 후 중원 대륙을 떠맡은 중화민국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진시황은 짧지만 굵은 일생을 살았고 법치주의를 강조했던 첫 황제였지요. 그의 이름은 '처음으로 바르게 두드리는 소리'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사상 통일을 밀어붙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이름 같습니다. 진시황이 병사한 장소는 평대, 하북성의 기록현인데 평대는 '천하를 다스리는 권부'를 암시하고 거록현은 '큰 사슴'을 의미하기에 호아제의 방문을 암시하는 지명 그대로 흰 사슴이 와서 머물다가 최후를 맞았다고 하네요. 이 책을 쓴 저자는 중국 역사와 인물에 대해 이렇게 한자로 의미있게 풀이해주니, 한자를 이미 많이 아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haper 4에서는 守城의 주인공들, chaper 5에서는 記錄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공자는 춘추시대뿐 아니라 현대의 중국, 아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죠.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인(仁)이 바로 최고의 덕이라고 여겼어요. 공자의 이름은 언덕 '구(丘)'로 무덤이 되기도 하고 마을이 될 수도 있으며, 자 '중니(仲尼)'는 중이 될 팔자를 암시하며 세상과 잘 안어울릴 수밖에 없다고 해요.


 

 


​이 책은 전체적으로 중국 역사 속 인물들을 성명학(姓名學)으로 풀어보았어요.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제에서부터 모택동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 속에서 유명한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성명학적 관점으로 풀이해 놓은 책이니, 중국 역사와 성명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고, 이미 중국 역사 및 인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에게는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쉬지 않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부터 전체적인 종이 재질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물 색인을 부록으로 넣으셨더라면 독자가 특정 인물에 대해 찾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인물 색인이 책 뒷편에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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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 - 부자가 되는 37가지 행동법칙
나카지마 가오루 지음, 한고운 옮김 / 전나무숲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는 나카지마 가오루 의 <운에게 사랑받는 사람>을 한고운씨가 우리말로 옮긴 책입니다. 게다가 부제는 '부자가 되는 37가지 행동법칙'이라고 했는데, 운에게 사랑받아 경제적인 부를 쌓게 되는 결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 원하는 바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나카지마 가오루는 야마모토 히로시라는 친구가 아는 심령사를 통해 "가오루씨는 운에게 매우 사랑받고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고, 실제로 스스로도 자신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신이 운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았고, 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운에게 사랑받기 위한 37가지 습관'을 제시하는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만 보아도 나카지마 가오루씨가 괴짜 근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혹시 허경*같은 엉뚱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는 1982년 암웨이와 만나 개인 네트워크 연매출 900억 엔을 기록했다고도 하는데, 노력도 많이 했을 것이고, 그의 사업 수단도 좋았겠지만, 실제로 상당한 운도 따랐을 것 같습니다.  책의 첫장을 열면 오늘부터 당신은 운좋은 사람이라는 말로 시작한답니다. ^^ 뭔가 일이 꼬이는 친구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는 우리가 정말로 운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운에게 사랑받고자 의도하지 말고, 자신이 말하고 있는 37가지 약속을 지키면 된다고 하네요. 운이 누구 편에 선다는 의미는 노력이 없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성공은 운 30%, 행동 70%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 자체가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어 내 편이 되어준다면 어떤 나쁜 일을 겪더라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합니다.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과 함께 그가 말하는 37가지 약속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그가 말하는 37가지 행동법칙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37가지 행동법칙은 간단한 삶의 원리로 크게 '바꾸다(change)', '버리다(let go)', '시작하다(start)' 이렇게 세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있네요.

우선 '바꾸다' 부분을 읽다보면, 내 인생에서 바꾸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데 잘 되지 않을때 여전히 같은 곳에 머물면 안되겠지요?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느낌이라면 뭔가를 바꿔야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하네요. 말만으로는 안되고 바뀌기 위한 사소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잡년이 생길 틈을 없애는 집중력을 권합니다. 잡념을 버리고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마감시간을 기억하되, 서두르지 않는 것.. 말로는 쉬운데 사실 쉽지 않지요. 또한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고, 일이 잘 안될 때는 부턱대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저녁형 인간의 경우 지각하는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알람 시계의 도움을 받아서 제 시간에 도착하는 간단한 예를 보여주면서, 대책이 없이 말로만 지각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자꾸 읽다보니 이 책은 정말 맞는 말, 뻔한 말을 써놓은 것 같더군요. 그나마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놀다' 부분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신나게 놀라고 하는 부분은 100% 공감합니다. 또한 깨달음은 관심과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하는 부분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관심과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 보기도 했습니다. 


'버린다' 부분은 필요 없는 것은 손에서 놓자는 내용이에요. 신중한 결정, 선택을 통해서 뭔가를 버리는 이유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쌓아두었던 물건, 정리하지 못한 인간관계.. 쓸데 없는 감정 모두 버리자고 하네요. 나를 위해 불필요한 건 버리라고 하니, 오늘 버리는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또한 우유를 마신 컵으로는 맥주를 마실 수 없는 것처럼, 리셋이 중요한데, 잠자기 전에 오늘 일과 내일 일의 사이에 리셋이 필요하다고 하니, 오늘밤 자기전에 리셋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Yes 와 No 를 분명히 하는 것이 나도 상대도 손해를 보지 않는 길이라는 것, 비교하거나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 등은 뭐.. 뻔한 말들이라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작하다' 부분에서는 철저한 준비, 멀티플레이어와 같은 자신의 역할, 대상 뒤에 숨어 있는 가치를 꿰뚫어보기부터 칭찬을 통해 자아상 높이기 등을 포함하고 있네요. 37번째 행동법칙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남에게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면 운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다고 말해요.  나카지마 가오루에게 운이 좋다고 말해 준 심령사 기오시마 구몬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등은 운의 사랑을 받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이래요. 한편 고객이 기뻐할 일들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성장하고, 매출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얼마 안 가 파국에 치닫는다고 합니다. 결국 타인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자신의 풍요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겠지요. 너무나 훈훈한 마무리에요!



​이 책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제목 <바꾸다, 버리다, 시작하라>와 함께 제시되는 부제 '부자 되는 37가지 행동법칙'이라는 말은 마치 수학 법칙처럼 느껴지면서, 이를 지키면 성공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저자가 책 속에 담고 있는 37가지 행동법칙은 제목에 비해서는 소박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틀린 말 하나 없고, 되새기면서 살면 좋은 말들이므로 개인에 따라서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네트워트 마케팅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봐야할 책 아닌가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 운에게 사랑받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또한 그렇게 믿고 사는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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