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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평점 :
나에게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이 무엇인가?
대학 4학년때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했던 작가는 깊은 시름에 빠져있고 우울한 나날을 보냈는데 10년후에 집단 상담을 받으면서 그때를 기억하니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그시간이 본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걸 꺠달았다고 한다.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가는 법이며 그 힘든 시간을 보내는 스스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다이어리 쓰기를 추천한다고 한다.
180일 동안의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형식인데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질문들에 각자의 방식대로 짧게 대답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6개월이 지난 후에 아랫부분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면서 6개월 전에는 어땠나 하는 걸 생각해보고 또 6개월 후의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어떤가를 지켜보는 것이다.
질문들은 간단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들도 많다.
지금 나의 바꾸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
들으면 가장 좋은 칭찬은 무엇인가
최근에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하기 힘든 말은 어떤 것들인가 등등
나의 모습에 대한 것 , 주변과의 관계 , 나의 마음의 상태는 어떠한가를 점검해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아픈곳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마음을 점차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이 다이어리의 목적이다.
나를 돌보지 않으면 나 이외의 다른 것들은 의미가 없고 주변의 것들도 나로 인해 파생되어 지는 것이므로 항상 나의 상태에 대해서 잘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6개월을 두고 나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써나가며 생각해 보려고 한다.
사실은 별거 아닌 질문 같지만 스스로에게 잘 하지 못했던 질문들도 많다. 생각하기 싫고 귀찮고 그런 경우들도 있고 .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나요 라는 질문이 있다.
나는 예전에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았었다.
크게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고 어렸던 나는 늘 서툴고 많이 아파서 그 어린 나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현재의 자유로워진 큰 내가 늘 좋았다.
그러나 지금의 나에게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냐고 물으면 아이를 낳았을 때이다.
아이를 낳고 몸이 아프고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서..
그러나 다시 돌아가도 그때의 그 상황이라면 같은 테지만...
가령 이런 현재의 생각을 반영해 지금 우리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이 다이어리를 통해 굉장히 긴 6개월의 성찰을 잘 해보고 나를 좀 더 알아보고 반성도 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다짐 같은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