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약간의 너그러움 -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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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의 너그러움 손정연

 

 

우리는 보통 타인에 대한 유한 마음을 너그러움 이라고 정의하기 쉽지만 사실은 타인에 대한 마음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을 가지려면 일단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대해서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너그러움을 가지지 못하는 원인과 그 심리적 기제들에 대해서 우선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을 해주었고 그 이후의 장에서는 너그러움을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해 놓았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서도 자신이 세상과 타인을 향한 태도가 어떠한지 알 수 있으며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능동적인 태도와 언어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주변을 너무 익숙한 개체로 생각하고 수동적으로 지내지 말고 낯설은 환경으로 인식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그 자체가 자신의 수동적인 생활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자세라고도 말하며 일례로 강아지와 산책을 할 때 강아지의 시선을 따라가며 떨어지는 꽃을 보며 자신이 느꼈던 새로운 감정에 대해 기술해 놓은 부분도 있었다.

 

각 장의 끝에는 박스 안에 독자들이 실제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는 감정이나 태도를 제시해 준다.

 

나조차도 처음에 읽기를 시작할 때 내가 이해해야 하고 상대에 대한 너그러움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을 것을 상상했고 책을 읽어내려가며 실제로 정반대의 접근방식이 대답으로 나와 있어 허를 찔린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빠져들어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관여해야 하는 것과 관여하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일.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가고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

 

정말 중요하지만 생각해 보지 못하고 실천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스위치를 켜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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