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교실

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성교실 ㅡ무라타 사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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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가면이 널어져 있는 표지의 이 책은 네가지의 단편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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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는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인데 주인공 리나는 어릴적친구 레이코와 화장품 팩트로 일종의 마법소녀로 변신놀이를 했었는데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가방속의 폼폼 에게 주문을 걸며 마법소녀로 변신을한다. 한적한 공간을 찾아 주문을 외우지만 마법소녀로의 변신은 실은 마음속 최면같은 것으로 변신한 후에는 하기싫은 일 혹은 정의로운 일을 하기위해 좀더 고구분투하는 힘을 낼수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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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자기최면같은 것을 걸며 리나의 남자친구와의 상황에도 개입하는데 상황은 잘 되어가는듯 하지만 레이코의 남자친구가 변신놀이에 끼어들고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변신이 아님을 깨닫고 결국은 두 친구 모두 어릴적 상황과는 달라진 지금의 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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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비밀의 화원은 짝사랑하던 남자를 집으로 불러 일종의 감금을 하고 일주일여의 지켜봄 후에 자신의 과거의 기억속의 상대와 불일치하는 그 첫사랑의 지금모습을 보고 환상을 깨고 첫사랑에서 벗어난다는 다소 섬뜩한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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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무성교실은 본래의 성을 감추고 지내고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데 이 학교에서는 젠더리스 옷을입고 생물학적인 성을 숨긴다. 주인공 유토는 그안에서 본래의 자신의 성을 숨기는 것에 대한 생각과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르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와중에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이것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그 와중에 생물학적 성을 드러내는 유키도 있고 본인의 성을 무성화하겠다는 세나도 있다. 이들 모두 무성학교 안의 학생들일 뿐이며 지금의 마음이 흘러가는 것도 생물학적인 성과는 무관하며 그 이후의 선택은 열려있다는 것을 말해주려는 것도 같고 조금 헷갈리는 젠더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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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는 변용인데 주인공이 어머니 간병을 하는 사이 변화된 사회의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어쩌면 반대하기 위해 고군부투하지만 결국은 변용된 형태로 또 적응되어 버린다는 이야기인데 어쩐지 미래 사회의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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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체적으로 네 편의 소설모두 읽는 재미가 있고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애니메이션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주제 부분에서 조금 놀랍기도 하고 의아한부분도 있었지만 어쩌면 한번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할수있는 것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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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인간의 발상도 참 특이하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이 책도 가볍게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