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혼자 여행 어쩌다 시리즈 2
최지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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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자 여행- 최지은



이 책은 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를 느끼고 여행을 하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고 에너지를 얻는다는 최지은 작가의 20여년의 여행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어떤 여행 기행은 장소에 중점을 두고 루트를 따라 그곳의 정취에 대해 설명이 더 긴 스타일들도 있고 정말 장소소개를 중점적으로 하는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여행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와 그곳에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쓴 에세이이다.



색다른 선택을 위해 떠난다는 작가는 여행지에서 숱한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여행지에 들러 잠시의 여행이 아니라 마치 현지인이 되어가는 듯이 아르바이트를 한다. 영국이 팔라펠 가게에서 팔라펠을 팔며 갓 튀긴 팔라펠의 맛에 흥분감을 느끼고 여행온 사람들과 혹은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영어가 늘어가기도 했다.



최고의 여행지라 뽑는다는 라오스에서 탁발승의 수련을 보며 경건한 마음을 느끼고 인도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객의 피리소리를 듣고 낙원이라고 느낀다

인도의 바라나시에서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인생을 깨닫는다.



-왜 사는지를 왜묻는냐?

-그게 중요하냐.

-나는 그냥 살아.



정말 짧은 남의 대화를 엿듣는데도 마음의 울림이 있는 대목이었다.



이렇듯 그녀의 여행은 그저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찾아서 가기도 하고, 그저 명상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찾으러 떠나기도 한다.

그 먼 곳에서 숱한 많은 일을 겪으며 인생을 배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우며 살아갈 힘을 얻는 다는 그녀가 어쩌면 타고난 여행자 스타일 인지도 모르겠다. 눈으로만 담는 것은 금방 잊혀지기 마련인데 그녀의 여행에는 순간순간 마음을 담는 법이 있고 그것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언어를 잘 몰라도 중동의 한 가정집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그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사람들이 아직은 무섭다고 여기는 중동지역을 여행하며 그들의 친절함을 경험한다.



그 외에도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작가는 여행에서 요리와 정취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것이 그녀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에가서도 잘 녹아들어 현지인처럼 사는 듯이 여행할 수 있는 그녀의 특징인 듯 하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유명장소와 음식 그리고 사진. 나의 여행은 이 세가지로 압축이 되는 것 같아 정말 내가 진정한 여행을 했던 것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나중에 다시 여행을 하는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용기있게 그녀처럼 녹아들어가 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보는 여행은 다른 것이 채워지면 잊혀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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